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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스토리] 너무 쉽게 야구와 헤어진 강정호...카즈마, 12년 기다려 36세에 MLB 복귀

2021-04-18 11:22

강정호
강정호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 들어가는 것은 쉽지 않다.

당장 양현종만 봐도 그렇다. 그는 KBO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다. 화려한 기록을 남기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지만 아직 부름이 없다.

자존심 상하는 일이겠지만 어쩔 수 없다. 그만큼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다.

그래도 한 번 만이라도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보고 싶은 선수들은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마이너리그 생활을 감내하고 있다.

그러다 부름을 받으면 그 기쁨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그것도 오랜 기간 기다렸던 선수에게는 더욱 그렇다.

션 카즈마 주니어(36)가 그 중 한명이다.

그는 18일(한국시간) 콜업됐다. 12년 206일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였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은 메이저리거가 된 것이다.

비록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대타로 나와 병살타를 치긴 했지만, 그는 메이저리그 무대에 다시 섰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렇듯, 꿈을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다 보면 기회가 찾아오는 곳이 메이저리그다.

그런 점에서 강정호의 사라짐은 무척 아쉽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KBO 출신 최고의 한국인 타자로 평가받았다.

2019 시즌 중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방출되긴 했지만, 그의 파워 만큼은 여러 구단이 인정했다.

그래서 더욱 아쉽다.

마이너리그 등에서 계속 야구를 했다면 카즈마처럼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기다리지 못했다.

공식 은퇴를 선언한 건 아니지만, 그는 사실상 야구계를 떠났다.

22년을 기다린 끝에 42세의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선수도 있는데, 강정호는 너무 싑게 야구와 헤어졌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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