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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코리안 메이저리거] ⓸양현종 - MLB 입성보다 ‘생존’이 더 큰 문제...매 등판 경기가 ‘결승전’

2021-04-02 11:16

양현종
양현종
양현종 앞에는 온통 가시밭길만이 펼쳐져 있다.

천신만고 끝에 미국행 비행기를 탔으나 메이저리그 입성에는 실패했다. ‘택시 스쿼드’의 일원으로 원정 경기에 선수단과 동행하게 됐다.

그러나, 언제든지 메이저리그 무대에 설 기회는 많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설사, 메이저리그에 입성한다 해도 언제 마이너로 강등될지 모르는 처지다.

등판하는 경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던져야 한다. 한 번이라도 삐끗하면 그대로 강등이다. 텍사스 마이너리그에는 양현종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유망주들이 즐비하다. 게다가, 텍사스는 나이 많은 선수보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더 많이 주고 있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인구에도 빨리 적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오랫동안 KBO에서만 던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메이저리그 공인구에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더 많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KBO에서는 별로 던지지 않았던 커브볼이 의외로 메이저리그에서는 잘 먹혀들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커브볼 다르게 들어가고, 구속에 변화가 있다는 게 강점이다.

양현종은 다른 코리안 메이저리거와 달리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잡지 못하면 그것으로 끝날 수 있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매일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는 살얼음판 전쟁터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현종에게는 희망이 있다. 일단 메이저리그에 적응만 한다면, 김광현이 그랬듯이 양현종도 의외의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희소가치가 있는 좌완 투수이기 때문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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