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그래프는 18일(이하 한국시간) ‘김광현의 부상으로 흔들리는 세인트루이스 로테이션’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팬그래프는 김광현이 지난 시즌 39이닝을 던져 1.6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강력한 인상을 줬지만, 그의 FIP(3.88)와 탈삼진율(15.6%)은 퇴보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FIP(Fielding Independent Pitching)는 수비와 관계없는 투수의 독립된 피칭 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수비와 관련된 모든 요소를 제외한 순수한 기록이다. 홈런과 볼넷, 몸에 맞는 볼, 고의볼넷, 삼진 등 투수에게만 책임이 있는 기록들로만 평가한다. 순수한 투수의 실력을 측정하는 기준인 셈이다.
수비를 잘하는 팀 투수의 평균자책점은 낮아지지만, 수비가 엉망인 팀 투수의 평균자책점은 높아진다. 여기에서 나오는 오류를 제하기 위해 나온 게 FIP이다.
MLB에서 FIP가 3.0이하면 에이스급으로 평가한다.
김광현의 FIP는 3.88이다. MLB의 평균 FIP는 4.20인 것으로 알려졌다.
MLB 평균보다는 웃돌지만, 평균자책점 1.62에 비해 FIP가 너무 높다는 게 팬그래프의 지적이다.
팬그래프는 특히 김광현의 직구 속도가 낮아진 점에 주목했다.
지난 시즌 김광현의 직구 평균 속도는 시속 87.9마일(141km)이었다.
그러나 올 스프링캠프에서의 직구 속도는 지난해에 비해 2.2마일(3.5km) 떨어졌다. 시속 137.5km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한편, 팬그래프는 올 시즌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이 4.05가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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