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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그래프, 김광현 직구 속도 3.5km 떨어져 '우려'...FIP 높고, 탈삼진율 낮아

2021-03-18 05:49

김광현
김광현

미국 통계업체 팬그래프가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직구 속도 저하에 우려를 표시했다.

팬그래프는 18일(이하 한국시간) ‘김광현의 부상으로 흔들리는 세인트루이스 로테이션’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팬그래프는 김광현이 지난 시즌 39이닝을 던져 1.6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강력한 인상을 줬지만, 그의 FIP(3.88)와 탈삼진율(15.6%)은 퇴보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FIP(Fielding Independent Pitching)는 수비와 관계없는 투수의 독립된 피칭 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수비와 관련된 모든 요소를 제외한 순수한 기록이다. 홈런과 볼넷, 몸에 맞는 볼, 고의볼넷, 삼진 등 투수에게만 책임이 있는 기록들로만 평가한다. 순수한 투수의 실력을 측정하는 기준인 셈이다.

수비를 잘하는 팀 투수의 평균자책점은 낮아지지만, 수비가 엉망인 팀 투수의 평균자책점은 높아진다. 여기에서 나오는 오류를 제하기 위해 나온 게 FIP이다.

MLB에서 FIP가 3.0이하면 에이스급으로 평가한다.


김광현의 FIP는 3.88이다. MLB의 평균 FIP는 4.20인 것으로 알려졌다.

MLB 평균보다는 웃돌지만, 평균자책점 1.62에 비해 FIP가 너무 높다는 게 팬그래프의 지적이다.

팬그래프는 특히 김광현의 직구 속도가 낮아진 점에 주목했다.

지난 시즌 김광현의 직구 평균 속도는 시속 87.9마일(141km)이었다.

그러나 올 스프링캠프에서의 직구 속도는 지난해에 비해 2.2마일(3.5km) 떨어졌다. 시속 137.5km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한편, 팬그래프는 올 시즌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이 4.05가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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