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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기’ 바우어, ‘재미 삼아’ 한쪽 눈 감고 투구...“마차도가 라인업에 있어?” ‘도발’도

2021-03-07 10:31

한쪽 눈을 감고 투구하는 트레버 바우어. [MLB닷컴 영상 캡처]
한쪽 눈을 감고 투구하는 트레버 바우어. [MLB닷컴 영상 캡처]

트레버 바우어(LA 다저스)의 ‘외눈박이 투구’가 화제다.

비우어는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클렌데일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메이저리그 2021시즌 시범경기에서 오른쪽 눈을 감고 투구하는 ‘묘기’을 선보였다.

바우어는 이날 선발 투수로 등판, 53개의 공을 던지며 탈심진 3개를 곁들이며 무실점했다.

바우어는 1회 샌디에이고 선두 타자 주릭슨 프로파에게 9구까지 간 끝에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토미 팜에게는 7구 끝에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다.


불안한 출발을 보인 바우어는 이때 갑자기 오른쪽 눈을 감고 투구를 하기 시작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후속 세 타자를 단 11개만을 던지며 범퇴시긴 것이다. 특히 그의 직구는 시속 156km를 찍었다. 김하성도 바우어의 체인지업에 삼진당했다.

이닝을 마친 바우어는 덕아웃으로 들어가면서 자신의 오른쪽 눈을 가리켰다. 한쪽 눈을 감고 던졌다는 것이다.


바우어는 “(내가) 한쪽 눈만으로 던져 (상대가) 점수를 내지 못한다면 두 눈을 뜨고 던진다면 점수 내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 재미있었다”고 했다.

바우어는 이어 “오늘도 나 자신에게 도전했다. 나는 내 방식대로 다른 것을 던지고 해결책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바우너는 오프시즌 동안 제구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쪽 눈을 감고 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쪽 눈을 감으면 영점을 찾기가 수월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바우어는 불펜 세션과 라이브 타격 연습을 할 때 외눈박이 훈련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MLB닷컴은 바우어의 한쪽 눈 투구에 대해 “그의 윙크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술책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날 경기 후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는 “나는 경계를 넓히려는 그의 방식을 좋아한다. 그는 그를 옳게 만들고 옳게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바우어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마차도가 오늘 라인업에 있나?”라고 적으며 ‘도발’했다.

마차도는 바우어의 천적이다. 바우어를 상대로 통산 17타수 10안타, 4홈런을 기록했다. 마차도는 이날 나오지 않았다.

MLB닷컴은 이에 대해 “바우어가 마차도를 잡으려면 아마도 한쪽 눈을 감고 던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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