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지난시즌 ERA '제로' 김광현, 올시즌 시범경기 첫 등판서 ⅔이닝 4실점 ERA 40.50

2021-03-04 07:09

김광현
김광현
지난 시즌 김광현은 시범경기에서 '언히터블'이었다.

시범경기와 자체청백전에서 총 14이닝을 던져 무실점했다. 안타는 6개 허용했고 볼넷은 3개였다. 반면, 삼진은 19개나 잡아냈다.

시범경기에서의 호투는 정규리그에서도 이어졌다. 1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덕분에 올 시즌 선발 투수 로테이션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그랬던 김광현이 올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쓴맛을 봤다.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⅔이닝 동안 4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며 4실점(3자책) 했다. 삼진은 2개를 잡았다. 평균자책점은 40.50이다.

아직 몸이 덜 풀린 듯했다. 지난 시즌과는 다른 분위기 때문이었을 수 있다. 선발 경쟁을 해야 했기에 처음부터 전력투구를 해야 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이미 선발 자리를 꿰찼기 때문이다. 무리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였을까. 이날 김광현은 이례적으로 두 번 등판하고, 두 번 강판되는 진풍경을 연출하면서 구위를 점검했다.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 39개를 던졌다.

김광현은 1회 메츠의 선두 타자 케빈 필라에게 시속 132㎞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왼쪽 외야 펜스 상단을 때리는 3루타를 맞았다.

다음 타자 조나단 비야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가 했으나 J.D. 데이비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첫 실점했다.

이어 호세 마르니테스에 볼넷을 내준 감광현은 1사 1,2루서 루이스 기요르메와 토마스 니도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그러자 마이크 실트 감독이 김광현을 강판했다.

그리고는 2회에 김광현을 다시 마운드에 올렸다. 시범경기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

다시 공을 잡은 김광현은 선두타자 프란시스코 알바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필라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35개 정도 던질 계획이었던 김광현의 투구수가 39개가 되자 실트 감독은 다시 김광현을 강판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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