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뉴욕타임스는 리버풀이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머지사이드 더비’ 라이벌 에버턴에게 0-2로 패해 충격을 주었으며 리버풀은 이미 클롭 감독의 시스템이 고장났음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이 1년도 안돼 우승의 여운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급격히 어두운 그림자를 보여주며 최대 위기를 맞았다고 전했다.
특히 이웃 구단인 에버턴에게 패한 것은 리버풀 정체성의 위기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리버풀은 집중력, 조직력, 자산감이 현저히 떨어져 전력을 획기적으로 변화하지 않는한 재기가 어렵다고 평했다.
리버풀의 성적이 최근 나빠지고 있는 것은 클롭 감독의 개인적인 문제에도 상당한 원인이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지난 달 갑작스런 어머니의 죽음에 영향을 받은 듯 클롭 감독은 TV 기자들과 충돌하고 기자회견에서 기자들과 말싸움을 하고 경기를 마친 뒤 상대 팀 코칭스태프에게 기분상한 말을 하기도 했다. 이같이 심정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에서 물러날 때와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도르트문트를 분데스리가 2연패, 2012-13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등의 화려한 성과를 올렸던 클롭 감독은 2015년 6월 리그 7위의 성적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었다.
클롭 감독은 몇 개월 쉬고 있다가 2015년 말 리버풀 지휘봉을 잡아 2018-19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이어 지난 해 팀의 오랜 염원이었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감독에 올랐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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