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아무리 28세의 젊은 선수라 해도 살인적인 일정을 모두 소화할 수는 없다.
그런데도 조제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기용할 수밖에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다른 선수는 미덥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제는 좀 쉬어야 한다.
손흥민은 21일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선수가 체력이 약해지면 킥한 공의 스피드나 방향이 달라진다.
이날 손흥민의 킥한 공은 느렸고 약했다. 심지어 킥한 공이 높이 뜨는 경우도 많았다.
체력 저하 이외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 현상이다.
이제 모리뉴 감독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
그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게레스 베일과 델레 알리를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다행히 베일은 체력적으로 손흥민보다는 나은 상태다. 이날 웨스트햄전에서도 비교적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리그 경기에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손흥민-케인 콤비 플레이도 언제부터인가 사라지고 있다.
상대 수비가 철저하게 대비한 면도 없지 않지만, 이를 역이용할 수 있는 모리뉴 감독의 플랜B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
이날 손흥민은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지 못할 정도로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다.
웨스트햄전은 손흥민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모리뉴 감독의 전술 부재가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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