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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루비콘강 건넜다”...모리뉴, SNS 이용 여론전 펼친 베일에 ‘대노’

2021-02-13 17:43

"훌륭한 훈련이었다"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훈련 모습을 SNS 에 올린 가레스 베일. [베일 인스타그램 캡처]
"훌륭한 훈련이었다"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훈련 모습을 SNS 에 올린 가레스 베일. [베일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11일(한국시간) 에버턴과의 FA컵 16강전을 앞두고 토트넘은 팀 훈련을 했다.

이 훈련에는 가레스 베일도 참여했다. 그의 에버턴 전 출전 가능성이 점쳐졌다, 부상에서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해리 케인 대신 베일이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 것이다.

그러나, 조제 모리뉴 감독은 베일을 기용하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후 기자가 “왜 베일을 출전시키지 않았냐”고 질문하자 모리뉴 감독은 “좋은 질문이다. 하지만, 당신은 답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말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런데, 경기에 져서 심기가 불편해 있는 상황에서 모리뉴 감독에게 기름을 부은 사건이 발생했다.

베일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모리뉴 감독을 대노케 한 사진을 올렸기 때문이다.

에버턴전을 앞두고 치른 훈련 자신의 사진과 함께 베일은 “훌륭한 훈련이었다”라고 적었다. “나는 준비가 됐다”라는 의미이었다.

이 사진을 본 모리뉴 감독은 대노했다.


모리뉴 감독은 베일이 에버튼전에 나가지 못한 저간의 사정을 모두 털어놓았다.

모리뉴 감독은 “그날 훈련이 끝난 후 베일은 느낌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래서 몸 상태를 점검했다. 그러나 부상당한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코치진은 그가 느낌이 좋지 않다는 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출전시키지 않았던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콤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말해 출전시키지 않았는데, 베일은 되레 “멋진 훈련이었다”라며 마치 자신은 출격 준비가 다 됐다라고 어필한 것은 이율배반적인 행동이라는 지적이었다.

베일이 문제의 사진을 올리자 그의 팔로워 수십만 명이 즉각 “좋아요”를 눌렀다.

베일이 일종의 여론전을 펼친 셈이다.

상황이 이쯤 되자 일각에서는 토트넘에 ‘자중지란’이 일어났다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성적도 좋지 않은 데다 감독과 선수 간 내분이 일어나자 토트넘 수뇌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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