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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해 스프링캠프 초청선수로 참가.....2021년 최대 185만달러 받을 듯

2021-02-13 07:55

양현종이 텍사스 레인저스와 스플릿계약을 맺어 메이저릭거의 꿈이 반은 이루어졌다.
양현종이 텍사스 레인저스와 스플릿계약을 맺어 메이저릭거의 꿈이 반은 이루어졌다.
양현종(33)의 꿈이 반은 이루어졌다.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들지는 못했지만 스프링캠프 초청선수 자격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했다. 즉 스플릿 계약이다.

텍사스는 13일(한국시각) 양현종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스프링캠프에 초청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텍사스는 이날 포수겸 1루수인 존 힉스, 내야수 브록 홀트와의 마이너리그 계약을 밝히면서 양현종도 함께 언급했다. 텍사스는 또 이날 투수 23명을 포함해 40인 로스터를 발표했지만 양현종의 이름은 들어가 있지 않았다.

MLB닷컴은 "양현종이 메이저리그에 입성하면 보장 연봉 130만달러(약 14억4천만원)를 받고, 성적에 따라 보너스 55만달러(약 6억1천만원)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2021년 양현종이 수령할 수 있는 최고액은 185만달러(약 20억5천만원)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2014년 양현종이 포스팅을 시도했을 당시에도 관심을 보인 구단이다. 이때 포스팅 금액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150만달러 정도로 알려지면서 KIA에서 거절했다.

양현종(오른쪽 위) 등 3명의 선수 마이너리그 계약 소식 알린 텍사스 구단 트위터[사진 연합뉴스]
양현종(오른쪽 위) 등 3명의 선수 마이너리그 계약 소식 알린 텍사스 구단 트위터[사진 연합뉴스]
양현종이 텍사스에서 메이저리거로 데뷔하게 되면 박찬호, 추신수에 이어 텍사스 사상 세 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된다.

2020년 시즌이 끝난 뒤 KIA와의 FA 재계약을 포기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의 배수진을 친 양현종은 오는 18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텍사스 구단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여기서 투·포수 훈련에 참가한 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기량을 인정받으면 빅리거로 승격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양현종은 2007년에 데뷔해 14년 동안 425게임에 등판해 147승 95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한 KBO 리그의 대표적인 좌투수이다. 비록 지난해 11승10패, 평균자책점 4.70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2013∼2019년까지 9년 동안 1200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6년 연속 두자리 승리에다 평균자책점 3.35를 남겼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선수 이적·계약 현황을 전하는 MLB 트레이드루머스닷컴(MLBTR)은 양현종이 올시즌 선발 투수로 33∼34차례 등판해 180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는, 손가락에 꼽을 만한 투수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현재 텍사스의 선발 투수는 카일 깁슨, 마이크 폴티네비치와 일본인투수 아리하라 고헤이 3명만 결정됐으며 나머지 4~5선발은 아직 미정이다.

텍사스는 선발 투수를 5명으로 고정하지 않고, 6선발 체제 또는 특정일에 투수 2명을 잇달아 투입하는 '1+1' 전략 등 색다른 마운드 운용으로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어 양현종이 시범경기에서 가능성을 인정받는다면 빅리거가 될 확률도 커진다. 꼭 선발이 아니더라도 불펜으로 기용될 수도 있다.

현지 언론은 양현종이 스프링캠프에서 조던 라일스, 한국계 데인 더닝, 카일 코디 등과 4∼5선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텍사스의 스프링캠프에는 빅리그 로스터에 든 40명과 초청선수 31명 등 71명이 참여한다. 양현종은 취업비자가 나오는 대로 미국 애리조나주의 텍사스 캠프로 떠날 예정이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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