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시즌 도중 흉곽 증후군 수술로 시즌 아웃돼 거취가 불투명했던 켈리에 대해 애리조나는 425만 달러의 구단 옵션을 행사해 켈리는 2021시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게 됐다.
켈리는 지난해 8월 2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을 앞두고 어깨 통증을 느껴 등판이 불발된 후 오른쪽 어깨 혈관 속 혈전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후 켈리는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2021시즌 준비를 해왔다.
그러나, 전망이 그리 녹록지 않다.
최근 애리조나 지역 매체 애리조나스네이크핏(azsnakepit)는 애리조나 선발 투수 로테이션을 분석하면서 켈리의 건강에 물음표를 달았다.
이 매체는 “켈리가 건강했을 때는 훌륭했다”면서 “그러나 수술 후의 불확실성 때문에 고민한 구단이 2021시즌 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은 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다만, 그렇다고 이것이 그의 로테이션 진입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스프링캠프에서의 성적이 그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때 뉴욕 양키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활약한 필 휴즈가 켈리와 같은 수술을 받은 후 재기하지 못하고 은퇴했다.
LA 다저스에서 설발투수로 뛰었던 조시 베켓도 이 수술 후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최근 탬파에이 레이스와 계약한 크리스 아처는 지난해 이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됐다.
애리조나가 켈리에게 큰 도박을 한 셈이다.
켈리가 2019시즌과 2020시즌 초반과 같이 활약한다면 425만 달러 ‘도박’은 ‘잭팟’이 되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425만 달러를 그냥 날리게 되는 것이다.
지난 2015~2018년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한 켈리는 2018년 12월 애리조나와 2년 총액 550만 달러 보장 계약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애리조나에서 2년간 37경기에서 16승16패 평균자책점 4.15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2020시즌에서는 31⅓이닝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하며 애리조나 선발 로케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다.
애리조나의 ‘도 아니면 모’식 ‘도박’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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