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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의 위험한 ‘도박’ 메릴 켈리 2021 살아남을까...흉곽 증후군 수술 후 복귀 성공 별로 없어

2021-02-09 17:20

메릴 켈리
메릴 켈리
KBO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투수 메릴 켈리가 ‘칼바람 속’에서 살아남긴 했으나 2021시즌이 험난해 보인다.

2020시즌 도중 흉곽 증후군 수술로 시즌 아웃돼 거취가 불투명했던 켈리에 대해 애리조나는 425만 달러의 구단 옵션을 행사해 켈리는 2021시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게 됐다.

켈리는 지난해 8월 2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을 앞두고 어깨 통증을 느껴 등판이 불발된 후 오른쪽 어깨 혈관 속 혈전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후 켈리는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2021시즌 준비를 해왔다.

그러나, 전망이 그리 녹록지 않다.

최근 애리조나 지역 매체 애리조나스네이크핏(azsnakepit)는 애리조나 선발 투수 로테이션을 분석하면서 켈리의 건강에 물음표를 달았다.

이 매체는 “켈리가 건강했을 때는 훌륭했다”면서 “그러나 수술 후의 불확실성 때문에 고민한 구단이 2021시즌 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은 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다만, 그렇다고 이것이 그의 로테이션 진입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스프링캠프에서의 성적이 그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때 뉴욕 양키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활약한 필 휴즈가 켈리와 같은 수술을 받은 후 재기하지 못하고 은퇴했다.

LA 다저스에서 설발투수로 뛰었던 조시 베켓도 이 수술 후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최근 탬파에이 레이스와 계약한 크리스 아처는 지난해 이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됐다.

애리조나가 켈리에게 큰 도박을 한 셈이다.

켈리가 2019시즌과 2020시즌 초반과 같이 활약한다면 425만 달러 ‘도박’은 ‘잭팟’이 되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425만 달러를 그냥 날리게 되는 것이다.

지난 2015~2018년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한 켈리는 2018년 12월 애리조나와 2년 총액 550만 달러 보장 계약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애리조나에서 2년간 37경기에서 16승16패 평균자책점 4.15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2020시즌에서는 31⅓이닝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하며 애리조나 선발 로케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다.

애리조나의 ‘도 아니면 모’식 ‘도박’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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