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준 9단에게 듣는 ‘25대 기왕 신민준 LG배 정복기’ 자전 토크쇼
중국 1위 커제 9단을 누르고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일궈낸 신민준 9단의 "제25대 기왕 신민준 LG배 정복기"는 설날인 12일 오후 3시에 바둑 TV로 방송된다.
신민준 9단은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커제 9단의 노련한 운영에 큰 힘을 쓰지 못하고 패하며 단단한 커제의 벽을 실감케 했다. 커제와의 상대전적 2승뒤 5연패.
막판에 몰린 신민준 9단의 저력이 발휘되기 시작한 것은 2국부터였다. 커제 9단의 사활 착각을 곧바로 응징해 2국 승리를 따낸 신민준 9단은 제3국에서 초반 접전에서부터 우세를 차지하며 판을 뒤집기 위해 날카로운 흔들기를 한 커제 9단의 마지막 승부수를 노련하게 받아치며 완승을 거두면서 역전극으로 세계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마치 스토리가 탄탄한 영화 한 편을 보는 것 같았던 LG배 우승, 그때의 순간을 되돌아보면서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신민준 9단이 직접 자전해설에 나선다. LG배 진행을 맡았던 백홍석 해설위원과 문도원 캐스터도 함께해 커제 9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결승 2국과 3국을 복기해보고, 인터뷰에서도 밝히지 않았던 소감과 대회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자세하게 전해줄 예정이다.
‘카우보이 3총사 연승대항전’은 2021년 소의 해를 기념해 85년생 선배 소띠 프로기사와 97년생 후배 소띠 프로기사들의 승부를 가리는 대회로, 40초 초읽기 5회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된다.
1985년생 프로기사가 ‘85 황소팀’으로, 1997년생 후배 소띠 프로기사 3명이 ‘97 송아지팀’으로 각각 팀을 이룬다. 팀에서 한 명씩 출전해 지는 쪽은 다음 선수가 나오고 이긴 쪽은 승리한 선수가 계속 두게 되는 것.
‘85 황소팀’에는 소띠 삼총사 85년생 박영훈, 최철한, 원성진 9단이 한팀을 이룬다. 라이벌인 이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모두 세계 대회에서 우승컵을 따냈고, 현재까지도 한국 바둑의 든든한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다.
박영훈 9단은 ‘송아지 삼총사’ 중 입단은 가장 늦었지만 특히 세계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온 박영훈 9단은 '후지쓰배'에서 2번이나 정상에 오르는 등 세계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최철한 9단은 2004년 천원전, 국수전, 기성전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단숨에 입신의 경지에 올랐으며 응씨배 우승의 역사를 썼고 원성진 9단 역시 천원전, GS칼텍스배 등 국내 대회 정상과 함께 2011년 ‘삼성화재배’에서 만리장성을 뛰어넘으며 첫 세계 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은 바 있다.
이들 형님 기사들과 맞서 계급장을 떼고 맞설 후배 '97 송아지팀'은 변상일, 김명훈, 최재영이 한팀을 이뤘다.
변상일 9단은 현재 국내 랭킹 3위로 탑랭커다. ‘2014 메지온배’에서 우승에 이어 2020년 세계 대회인 TWT배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LG배 4강에 오르며 메이저 세계 기전 개인 최고 성적을 올렸다.
새내기 시절 변상일 9단과 함께 바둑 영재로 주목받은 김명훈 8단은 프로 데뷔 3년 만에 ‘미래의 별 신예최강전’에서 우승하며 첫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최재영 5단은 우승 타이틀은 없지만 ‘2018 JTBC 챌린지매치’에서 준우승을 하는 등 국내 대회에서 차근차근 실력을 증명해오고 있다.
‘카우보이 3총사 연승대항전’의 첫 주자로는 ‘85 황소팀’에서는 최철한 9단이, ‘97 송아지팀’에서는 김명훈 8단이 나선다. ‘카우보이 3총사 연승대항전’은 설 연휴 기간인 2월 10일 수요일부터 2월 14일 일요일까지 낮 1시에 방송된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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