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혜주가 31일 끝난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 풀서바이벌 2차대회(일산MBC드림센터)우승까지 차지했다. 2대회 연속우승으로 진혜주는 1차대회서도 우승했다.
114점의 진혜주에 이어 8위로 8강전에 오른 서서아가 준우승(30점)을 차지했으며 김정현(28점)이 3위, 김진아(-12점)가 4위를 했다.
이우진은 8강전에서 탈락, 결승엔 오르지 못했으나 최다 런아웃상을 받았다. 이우진은 1, 2차 대회에서 진혜주보다 1회 많은 17회의 런아웃을 작성했다.
진혜주가 독주 레이스를 달리기 시작한 것은 김진아가 부른 ‘어게인’때 부터였다. 진혜주는 ‘어게인 기회’를 살리면서 김정현으로부터 레이스 주도권을 빼앗았다.
전반 마지막 5이닝 진혜주가 공격을 시작할 때 스코어는 김정현 52점, 서서아 36점, 진혜주 40점, 김진아 4점이었다. 진혜주가 서서아로부터 받은 6, 9번 공을 처리한 후 브레이킹에 나섰으나 3번 공 포켓팅에 실패했다.
공격을 물려받은 김진아는 ‘어게인’을 외쳤다. 3번공이 다른 공들 뒤에 숨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0점까지 몰렸던 김진아는 확실하게 기회를 잡아야 했기에 진혜주에게 다시 한 번 치라고 했다.
진혜주는 당구대위에 걸쳐 앉아 점프 샷을 시도, 구멍 근처에 있던 3번 공을 집어 넣었다.
위기를 기회로 돌린 진혜주는 공을 다 처리한 후 브레이크앤 런아웃까지 성공했다. 김진아로선 통한의 어게인이었으나 진혜주에겐 행운의 어게인이었다. 그사이 진혜주의 점수는 84점으로 뛰었고 김진아는 -12점이 되었다.
진혜주는 경기 후 “확실하게 넣을 수 있는 공이어서 어게인이 반가웠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진혜주의 입에 우승을 넣어 준 김진아는 끝내 포인트 공을 한 개도 넣지못한 채 쓸쓸히 물러났다.
진혜주는 후반 3이닝, 이번에는 서서아로부터 어게인을 받았다. 하지만 실패하면서 좋은 포지션을 서서아에게 넘겼다. 덕분에 서서아는 남은 공을 다 넣고 런아웃까지 성공, 68-80까지 따라붙었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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