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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180도 달라졌다" 김광현과 마르티네즈에게 무슨 일?

2021-01-02 11:27

김광현
김광현
세상일 정말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

음지가 양지 되고, 양지가 음지 된다는 말도 있다.

김광현과 카를로스 마르티네즈(이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그렇다.

김광현은 2020시즌 마르티네즈와 팀의 제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스프링캠프 및 서머캠프에서 김광현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반면, 마르티네즈는 부진했다.

김광현에게 제5선발 자리가 낙점되는가 했다.

그러나, 팀의 마무리 투수가 코로나19로 이탈하는 바람에 김광현이 마무리가 되고, 마르티네즈는 제5선발 자리를 꿰찼다.

김광현이 마무리로 간 데는 마르티네즈의 선발 경험도 크게 작용했다.

메이저리그는 경험을 중시한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무경험이 발목을 잡은 셈이었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자 딴판이었다.

마르티네즈는 계속 부진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되기도 했다.


그때서야 김광현은 선발로 나설 수 있었다.

7번의 선발 등판에서 김광현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루키치고는 눈부신 활약이었다.

마무리 때의 성적을 포함해 8경기에서 1.62의 평균자책점이라는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현지에서는 김광현의 활약에 A학점을 주었다.

세인트루이스로서도 더 이상 김광현에게 선발 경험 운운할 수 없게 됐다.

2021시즌 팀의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 알려진 바에 따르면, 김광현은 잭 플레어티, 마일즈 미콜라스에 이어 제3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아담 웨인라이트가 합류할 경우, 제4선발이 될 수 있다.

어떤 경우든 김광현은 이제 확실한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게 됐다.

카를로스 마르티네즈
카를로스 마르티네즈


반면, 마르티네즈는 2020시즌 김광현과 180도 반대의 성적을 올렸다. 3패, 9.90의 참담한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의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가 0.9였는데 비해 마르티네즈는 마이너스 1.2였다.

결국, 마르티네즈는 2021시즌 선발 보장을 받지 못한 채 제5선발 자리를 놓고 다른 선수들과 경쟁해야 할 처지가 됐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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