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지훈은 24일 ‘파이브앤식스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 3쿠션 개인전 최영완과의 8강 경기(MBC드림센터) 1세트에서 1점도 내지 못하고 0-9로 패했다. 최영완은 2이닝에서 9점을 몰아치며 그대로 경기를 끝내 버렸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었다. 1세트서 온 힘을 소진한 탓인지 최영완은 이후 힘을 쓰지 못했다. 반면 0패가 오히려 승부욕을 불렀는지 안지훈은 절정의 샷 감각을 보이며 내리 4세트를 다 잡아버렸다.
안지훈은 이범열을 역시 4-1로 누른 차명종과 결승을 다툰다.
슛아웃 복식 우승의 최성원과 서바이벌 1차대회 우승의 김준태의 대결은 최성원의 승리로 끝났다. 최성원도 1세트를 쉽게 내주었다. 그러나 중요한 3세트서 역전승, 6세트에서 게임을 마무리했다.

김준태는 첫 규에서 하이런 6점을 올린 후 3이닝에서 3점을 더해 가볍게 1세트를 챙겼다. 그러나 2세트에선 4이닝까지 1점도 올리지 못했다. 최성원도 썩 컨디션이 썩 좋진 않았으나 김준태의 난조를 틈타 10이닝에서 4연속 득점하며 9:3으로 승리, 균형을 맞추었다.
승부의 분수령은 3세트였다. 김준태는 1이닝 6연속 득점 후 2이닝 1점으로 7점까지 순식간에 달아났다. 그러나 이후의 3이닝에서 1점만 올리며 8점에 머물러 있는 사이 최성원이 4이닝, 5이닝에서 연달아 3점을 쏘며 먼저 세트포인트를 뽑았다.
둘은 4, 5세트를 차례로 독점하다싶이 했다. 최성원이 4세트를 3이닝만에 끝내자 김준태가 5세트를 2이닝만에 마무리, 장군멍군했다. 그래도 한세트 앞서 여유가 있던 최성원은 6세트를 두 큐에 끝냈다. 김준태는 한점도 못냈다. 9:0승을 거둔 최성원이 4-2로 이겨 4강으로 날았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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