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닷컴은 19일(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이 클렉센과 2년 계약해 40인 로스터에 포함시켰다고 전했다.
올해 계약금 14만3천달러, 연봉 60만달러로 두산에 입단한 플렉센은 정규리그에서 21게임에 나서 113⅔이닝을 던지며 8승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플렉센은 으나 10월부터 무서운 위력을 발휘하며 10월 5게임에서 4승, 31⅔이닝 3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85를 기록하며 두산의 정규리그 3위와 함께 한국시리즈 진출에도 큰 힘을 보탰다.
뿐만아니라 플렉센은 KT와의 플레이오프전과 NC와의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4게임에 등판해 1승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42로 오히려 KBO 리그 전체 다승 1위인 라울 알칸타라보다 더 믿음직한 투구내용을 보여주기도 했다.
KBO 리그에서의 활약 덕분에 플렉센은 KBO 리그 외국인투수 가운데 20승(2패)을 올린 알칸타라(두산)를 비롯해 평균자책점 1위(2.14) 에릭 요키시(12승7패), 탈삼진 1위(205개) 댄 스트레일리(14승4패)를 비롯해 15승씩을 올린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케이시 켈리(LG) 등을 제치고 유일하게 메이저리그로 금의환향했다.
시애틀에서 제6선발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진 플렉센의 시애틀과의 계약조건은 계약금 60만 달러, 2021년 연봉 140만 달러, 2022년 275만 달러를 받는 것으로 되어 있다.
2022년 150이닝 이상 던지거나 2021∼2022년 2년을 합쳐 300이닝 이상 던지면 자동으로 2023년 연봉은 800만 달러로 인상되는 조건이다. 플렉센이 이 조건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시애틀이 재계약을 원하면 2023년 연봉은 4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은 "플렉센은 우리 투수진의 훌륭한 보강 요원으로 믿는다"며 "2020년 투수로서 보여 준 성숙함과 인상적인 투구 내용 모두 특별했다. 나이도 스물여섯으로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우리 팀에 잘 맞을 것"고 큰 기대감을 보였다.
플렉센은 "시애틀 구단의 일원이 돼 무척 흥분된다"며 "재능 많은 젊은 선수들과 함께 경쟁하길 고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7년 뉴욕 메츠에서 데뷔해 2019년까지 세 시즌을 뛴 플렉센은 통산 3승 11패, 평균자책점 8.07을 남겼다. 빅리그 통산 27경기 중 선발로 11번, 구원으로 16번 등판해 3승11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했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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