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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과 속 다른 텍사스와 토론토 ‘변죽'만 울리나...김하성 영입 관심 보이면서 내부적으론 다른 움직임

2020-12-19 09:55

김하성
김하성
텍사스 레인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김하성 영입과 관련해 겉과 속이 다른 소리를 하고 있다.

미국 매체들은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하기 전부터 이들 구단이 김하성을 영입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들 구단 관계자들도 관심이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토론토는 김하성 측과 접촉하고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들 구단은 내부적으로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텍사스의 경우, 유격수와 2루수는 이미 아이재아 키너 팔레파와 닉 솔락에게 맡긴 상태다. 노쇠 기미를 보이고 있는 엘비스 앤드루스와 루그네드 오더어를 과감하게 내친 것이다.

1루수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네이트 로우를 영입했다.

남은 자리는 3루수다.

텍사스는 3루수로 조쉬 융을 키우고 있다.

이르면 2021시즌 중에 메이저리그로 승격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는 융이 빅리그에 올라올 때까지 3루수를 맡을 선수를 단기 영입하거나 앤드루스에게 3루를 지키게 하는 방안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텍사스가 융을 트레이드하지 않는 한 김하성은 갈 곳이 없어지게 된다.

김하성은 내심 다년 계약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텍사스의 기조가 전과 달라졌다. 박찬호, 추신수, 프린스 필더 등 장기 계약을 한 선수들에게서 경험한 ‘학습효과’ 때문이다.

결국, 김하성의 텍사스행은 텍사스가 융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

토론토의 경우, 유격수는 보 비셋이 버티고 있다. 2루수 역시 크레이그 비지오가 맡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셋을 3루로 돌리고 김하성에게 유격수를 맡길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토론토 내부적으로는 블라디미르 게리로 주니어를 3루수로 기용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레로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리고 있는 윈터리그에서 3루수로 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레로는 원래 3루수였다. 2020시즌 부상으로 1루수를 맡았으나, 언제든지 3루수로 돌아갈 수 있다.

윈터리그에서 3루수로 뛰고 있는 것은 2021시즌 그를 3루 자리에 복귀시키겠다는 의중일 수 있다.

토론토는 또 게레로의 3루수 복귀가 여의치 않을 경우를 대비해 노장 저스틴 터너를 영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너가 3루를 맡게 되면 게레로는 다시 1루를 맡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찰리 몬토요 감독이 19일(한국시간) 기자들에게 “게레로를 3루수로 기용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이럴 경우, 김하성은 토론토에도 갈 수 없게 된다.

내부 사정이 이러한 가운데 텍사스와 토론토가 김하성을 영입할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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