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1(금)

축구

오바메양 42일만에 골 넣고 '망연자실'...리그 시즌 3호골이 '자책골'

2020-12-14 16:36

오바메양(맨 왼쪽)이 자책골을 넣은 후 망연자실해하고 있다. [번리 트위터 캡처]
오바메양(맨 왼쪽)이 자책골을 넣은 후 망연자실해하고 있다. [번리 트위터 캡처]
프로축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의 스트라이커 피에르 오바메양이 마침내 골을 터뜨렸다.

지난 11월 2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지 42일 만이다.

오바메양은 14일 번리와의 리그 12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28분 머리로 골을 넣었다.

시즌 3호 골이어야 했다.

그러나 오바메양은 골을 넣고 난 뒤 망연자실했다.

상대 골문 안으로 넣은 게 아니라 자기편 골문 안으로 넣은 것이다.

이른바 ‘자책골’이다.

번리의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에 가담했던 오바메양은 골문 근처로 공이 날아오자 힘껏 뛰어올라 머리로 공을 걷어내려 했다. 그러나. 오바메양의 머리에 빗맞은 공은 그대로 아스
널 골문 안으로 흘러 들어가고 말았다. 골키퍼가 손을 쓸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골은 결승점이 됐고, 아스널은 또 홈에서 패하고 말았다. 61년 만의 홈 4연패다. 시나브로 리그 15위까지 처져 이제는 강등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이상할 정도로 득점력 빈곤에 빠졌다.

오바메양이 제대로 골을 넣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22골을 타뜨렸던 오바메양은 올 시즌 2골에 그치고 있다. 그것도 한 골은 페널티킥으로 넣은 것이다.

오바메양의 득점력 빈곤은 팀 전체 득점에 큰 영향을 준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12경기에서 고작 10골을 넣었다, 경기당 1골도 넣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팀의 스트라이커가 득점을 하지 못하면 승리를 챙기지 못한다.미켈 아르테나 감독은 “우리는 골을 넣어야 이길 수 있다”며 답답해했다.

오바메양은 감독의 이 같은 ‘일침’에 ‘자책골’로 응수했다.

‘재수가 없으면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는 말이 있다.

아스널의 한 팬은 이날 코로나19 마스크로 자신의 눈을 가렸다. 눈 뜨고는 볼 수 없다는 것이었다.

지금 아스널의 상황이 그렇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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