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점차의 리드속에 큐대를 놓고 여유를 부리고 있던 김행직, 김휘동 조는 허정한조의 엄청난 이어치기에 꼼짝없이 역전패, 이충복과 함께 또 1회전 패배의 쓴맛을 보았다. 그러나 셧아웃 복식전은 8개팀 풀리그여서 7경기중 한 게임에 불과하다.
허정한조의 패배는 확실해 보였다. 10점의 차이는 너무 컸다. 9이닝동안 고작 7점이었다. 한 큐에 10점은 당연히 무리였다. 그러나 패배가 훤히 보였던 바로 그때 허정한과 강자인은 빠르고 정확하게 공격을 이어갔다.
이미 시간은 끝났고 한 큐만 실패하면 바로 경기는 끝나는 상황이었다. 한점, 두점을 치던 그들은 설마하는 사이 어느새 10점을 쳤고 이후에도 계속 공격에 성공, 20점을 이어 쳤다. 개인전에서도 쉽게 나올 수 없는 점수를 둘이서 교대로 친 것이었다.
이겼다고 생각했던 김행직, 김휘동은 황당한 표정으로 어이없는 장면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7-17을 27-17로 바꾼 허정한 조는 기분좋은 첫승을 올렸다.
황봉주와 짝을 이룬 이충복은 타임파울 난조속에 정해창, 자명종 조에게 8-9로 패했다.
8일 시작된 ‘파이브앤식스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 3쿠션 셧아웃 복식경기(MBC드림센터)는 첫 날부터 예상밖의 승부와 깜짝 놀랄 기록이 나왔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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