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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프로야구 3일 경기종합] 키움, 한화에 진땀승...선두 NC에 반 게임차 추격

2020-09-03 23:11

키움 히어로즈가 이정후의 4타점 활약으로 한화 이글스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한화에 6-5 승리를 거뒀다.

이정후의 부활이 결정적이었다.

이정후는 지난 10경기 중 4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9월 들어 2경기에서는 8타수 1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은 홈런과 희생플라이로 4타점을 올리며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LG 트윈스는 8회 말 터진 박용택의 3점 홈런포에 힘입어 NC 다이노스에 6-5로 역전승했다.

kt wiz는 SK 와이번스를 6-2로 꺾었고, KIA 타이거스는 롯데 자이언츠에 4-3 진땀승을 거두었다.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치열한 타격전 끝에 두산 베어스를 11-10으로 꺾었다.

이정후
이정후


■ 키움 히어로즈 6-5 한화 이글스(대전)

키움은 3회초 2사 1, 3루에서 김하성의 3루수 내야안타에 3루 주자 전병우가 득점하며 선취점을 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이정후가 3점 홈런을 쳤다. 이정후는 한화 선발 채드벨의 초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을 넘겼다.

5회초에도 김하성과 이정후의 방망이가 뜨거웠다.

김하성은 1사 1,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쳤고,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이정후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키움은 6-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5회말 4득점으로 맹추격했다.

4회말까지 잘 던지던 키움 선발투수 윤정현이 실책으로 무너지면서다.

미국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다 2019년 신인으로 KBO리그에 데뷔한 윤정현은 1사 만루에서 한화 하주석의 땅볼을 직접 잡았지만, 홈으로 악송구를 해 2점을 잃었다.

이후 투수는 김태훈으로 교체됐다. 그러나 김태훈은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이성열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성열이 7회말 좌월 솔로포를 터트리면서 키움은 한화에 1점 차로 쫓겼다.

그러나 키움 마무리 조상우가 9회 말 2사 3루 위기를 넘기고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시즌 25호 세이브였다.

박용택
박용택


■ LG 트윈스 6-5 NC 다이노스(잠실)

이날 LG는 NC에 선발 전원 안타, 팀 16안타를 헌납했지만, 위기마다 실점을 최소화하며 역전 드라마를 썼다.

LG 선발 타일러 윌슨은 1회초 2사 1, 2루에서 에런 알테어와 노진혁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이원재를 삼진 처리하며 2실점으로 막았다.

3회에도 안타 3개와 수비 실책으로 대량 실점 고비를 맞았지만, 이원재를 병살로 처리하며 2실점만 했다.

LG 타선은 3회말 2사 2루에서 나온 홍창기의 적시타로 1득점 하면서 추격 의지를 잃지 않았다.

윌슨은 이후 매 이닝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하진 않았다. 4회 1사 2루, 5회 2사 1루, 6회 무사 1루 위기에서 후속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LG는 1-4로 뒤진 6회말 홍창기와 오지환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김현수가 좌중간 싹쓸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3-4, 한 점 차로 추격했다.

7회초 수비에선 안타 1개와 실책 1개를 범하고도 최성훈과 최동환이 연이어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았고, 8회초엔 1사 만루 위기에서 한 점만 내줬다.

기적은 3-5로 뒤진 8회에 찾아왔다.

LG 김현수는 1사에서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출루했다.

김현수는 NC 바뀐 투수 문경찬의 공을 헛스윙했는데, 이를 바뀐 포수 김형준이 잡지 못하면서 출루했다.

후속 타자 양석환은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혔고 유강남도 외야에 뜬 공을 쳤다.

이닝이 그대로 끝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NC 유격수 노진혁이 평범한 뜬 공을 놓치는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다.

상황은 순식간에 2사 1, 3루가 됐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베테랑 박용택이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극적인 우월 3점 역전 홈런을 터뜨렸다.

한가운데 몰린 시속 139㎞ 직구를 끌어당겨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2호.

LG는 9회초 고우석이 무사 1루에서 후속 타선을 잠재우며 드라마를 마무리했다.

박용택은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는데, 한 개의 안타가 결승 홈런이었다.

NC는 팀 16안타, 선발 타자 전원 안타 기록을 세우고도 5득점에 그쳤다.

[프로야구 3일 경기종합] 키움, 한화에 진땀승...선두 NC에 반 게임차 추격


■ kt wiz 6-2 SK 와이번스(수원)

선발 투수 소형준은 5이닝 2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시즌 9승(5패)째를 따냈다.

8월 다승(4승 무패) 공동 1위, 평균자책점(1.57) 1위에 오른 소형준은 9월 첫 경기에서도 호투를 이어갔다.

지난달 1일부터 개인 5연승, SK전 3연승, 수원·홈 4연승이다.

소형준이 1승을 추가하면 2006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한기주(은퇴) 이후 14년 만에 고졸 신인 10승 선발 투수가 탄생하게 된다.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에서 데뷔한 2006년 18승(6패 1세이브)을 거뒀고, 한기주는 같은 해 KIA 타이거즈에서 10승(11패 1세이브 8홀드)을 달성했다.

소형준은 1회초 SK에 선취점을 내줬다.

SK 선두타자 최지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하고, 최정의 적시타에 득점했다.

그러나 kt 타선이 1회말 4점을 올리며 막내 투수의 기를 살려줬다.

테이블 세터 조용호와 황재균이 각각 볼넷, 안타로 물꼬를 텄다. 황재균은 이 안타로 KBO 통산 14호로 9년 연속 100안타에 성공했다.

1사 만루에서는 유한준이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점수를 뒤집었다.

이후 배정대와 박경수가 나란히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4-1로 달아났다.

2회말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심우준이 황재균의 2루타에 득점했다. 황재균은 곧이어 멜 로하스 주니어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SK는 5회초 2사 1, 2루에서 채태인의 우전 적시타로 2-6으로 쫓아왔다.

그러나 하준호-주권-이보근-전유수가 지킨 kt 불펜을 공략하지 못해 5연패에 빠졌다.

최형우
최형우

■ KIA 타이거스 4-3 롯데 자이언츠(부산)

지난달 19일 포스트시즌 진출 막차 티켓이 걸린 5위 자리를 kt wiz에 내주고 6위로 밀린 KIA는 이날 경기에서 7위 롯데를 2연패로 밀어 넣고 3연승을 질주, 5강 재진입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

선발 투수 드루 가뇽은 7이닝 3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막고 시즌 8승(5패)째를 거뒀다.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최형우는 선제 솔로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최형우는 1회초 롯데 선발 노경은을 상대로 가운데 담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KIA는 2회초 김민식의 우월 솔로포로 기세를 이어갔다. 김민식의 시즌 첫 홈런이다.

최형우는 3회초에도 1사 1,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유민상이 우월 2루타로 1점을 보태 4-0을 만들었다.

롯데는 4회말 2사 2, 3루에서 한동희의 2타점 좌중간 적시타로 추격했다.

롯데는 가뇽이 내려간 뒤인 8회말 전준우의 적시타로 1점 차를 만들었다.

그러나 KIA 마무리투수 전상현이 9회 말 삼자범퇴로 롯데 타선을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전상현은 시즌 10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구자욱
구자욱


■ 삼성 라이온즈 11-10 두산 베어스(대구)

두산이 기선을 잡았다.

1회초 1사 후 페르난데스의 안타 뒤 오재일의 투런포가 나왔다.

2회 초에는 허경민의 솔로 홈런이 나와 3-0으로 달아났다.

2회 말 삼성이 추격했다. 강민호와 김헌곤의 연속 2루타로 1-3을 만들었다.

3회 초에는 두산이 추가점을 올렸다.

박건우의 2루타와 페르난데스의 진루타, 오재일의 볼넷으로 1사 1,3루를 만들었고, 김재환의 내야 안타와 최주환 타석에서 나온 삼성의 실책으로 5-1로 점수를 벌렸다.

4회 초 두산은 삼성의 실책과 오재일의 솔로 홈런 등을 묶어 8-1 까지 도망갔다.

그러나 삼성은 포기하지 않았다. 4회 말 김헌곤의 스리런 홈런에 이어 이성곤의 2루타, 박해민과 김상수의 연속 적시타로 6-8로 따라붙었다.

삼성은 이어 6회 말 이성곤의 안타와 김지찬의 내야안타,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나온 김상구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머침내 동점을 만들었고, 구자욱의 안타로 9-8로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8회 초 오승환을 무너트렸다. 허경민의 2루타와 정수빈의 3루타, 박건우의 안타로 10-9로 재역전했다.

그러자 8회 말 삼성은 선두타자 박해민의 2루타와 김상수의 볼넷, 구자욱의 적시타와 팔카의 희생플라이로 11-10로 재역전했다.

9회 초 오승환이 무실점으로 막아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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