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KIA 타이거즈에 대승을 거두며 불안한 선두 자리를 지켰다. 키움은 LG 트윈스와의 혈전 끝에 승리하며 1위 NC를 여전히 사정권 안에 두고 있다.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3루수 최원준이 3회 초 2사 1, 2루에서 NC 4번 양의지의 타구를 잡아 3루 포스아웃을 시도하고 있다. NC 2루 주자 최정원은 3루에서 세이프.[광주=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820225344040525e8e9410872236221920.jpg&nmt=19)
■ NC 다이노스 14-2 KIA 타이거즈(광주)
NC, 21안타 몰아치며 KIA 완파… 50승 선두 유지
NC는 20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21안타를 몰아치며 KIA를 14-2로 눌렀다.
NC 다이노스가 타선의 힘을 과시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NC는 83경기 만에 50승(2무 31패)을 채웠다.
2위 키움 히어로즈와 3위 LG 트윈스가 NC에 앞서서 50승 고지를 밟았지만, 50승에 도달한 시점의 경기 수는 NC보다 많았다.
키움은 시즌 84경기째에 50승(34패)을 거뒀고, LG는 87경기 만에 50승(1무 36패)을 채웠다.
NC는 1회초 선두타자 이명기의 2루수 옆 내야 안타와 최정원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나성범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때 KIA 중견수 김호령이 3루로 뛰는 최정원을 잡으려다 송구 실책을 범했고, 최정원마저 홈을 밟았다.
NC는 양의지의 중전 안타로 이어간 무사 1, 3루에서 강진성이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쳐 1점을 추가했다.
3회에는 지석훈의 좌익수 쪽 2루타와 이명기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만들고 최정원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얻었다.
5회 2점을 추가한 NC는 6회 무사 만루에서 노진혁, 에런 알테어, 김태군, 지석훈, 김준완의 5타자 연속 안타가 터져 7점을 뽑으며 승기를 굳혔다.
NC 선발 마이크 라이트는 6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 호투로 시즌 7승(4패)째를 챙겼다.
KIA 최형우는 5회 우전 안타를 치며 KBO리그 역대 6번째로 13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달성했지만, 팀 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KIA는 지난 12일 NC로 트레이드한 문경찬과 박정수를 위한 송별식을 열었다. 문경찬, 박정수와 팀을 맞바꾼 장현식과 김태진도 전 NC 동료들과 작별 인사를 했다.

■ LG 트윈스 5-6 키움 히어로즈(고척)
키움 김하성 재역전 결승타, LG 8연승 저지
키움 히어로즈가 김하성의 재역전 결승타로 LG 트윈스의 신바람을 잠재웠다.
키움은 서울 고척 홈 경기에서 LG를 6-5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지난 12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19일 KIA전까지 7연승을 달렸던 LG의 상승세는 키움 앞에서 꺾였다.
선두를 향해 경쟁 중인 2위 키움과 3위 LG의 맞대결답게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되는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1회초 LG가 먼저 앞섰다. 무사 2, 3루에서 채은성의 3루수 땅볼에 선취점을 냈다.
키움 타선은 3회말 4타자 연속 안타와 희생플라이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서건창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김하성의 적시타와 이정후의 안타, 애디슨 러셀의 적시타가 이어졌다. 1사 1, 3루에서는 김웅빈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양 팀은 7회부터 서로의 간판 불펜 투수를 공략해 공방전을 벌였다.
먼저 LG가 키움 안우진에게서 역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일단 LG는 7회초 키움 김태훈을 상대로 1사 2루에서 유강남의 좌전 적시타로 1점 차로 추격했다.
김태훈의 1루 견제 송구 실책과 LG 대타 박용택의 안타로 1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안우진이 등판했다.
그러나 안우진은 LG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에 처했고, 오지환이 역전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7회말 1사 1루에서는 LG 정우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키움은 주자 김하성의 도루와 러셀의 우전 적시타를 묶어 4-4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LG는 8회초 다시 앞섰다. '홀드 1위' 키움 이영준의 초구에 로베르토 라모스가 우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라모스는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키움도 물러서지 않았다. 8회말 정우영이 2사 1, 3루에 몰리자 LG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급히 등판했다.
하지만 키움은 서건창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김하성은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점수를 다시 뒤집었다.
정우영은 7월 26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지난 18일 KIA전까지 1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였으나, 이날 1이닝 2실점으로 무너지고 패전까지 떠안았다.
키움은 김상수가 9회초 2사 2루에서 오지환을 삼진으로 잡고 승리를 지켰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820225520093075e8e9410872236221920.jpg&nmt=19)
■ 삼성 라이온즈 8-3 SK 와이번즈(문학)
삼성, SK 꺾고 3연패 탈출…뷰캐넌 10피안타 3실점 허용하고도 11승 챙겨
8위 삼성 라이온즈가 9위 SK 와이번스를 꺾고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삼성은 인천 SK와 원정 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삼성 선발 뷰캐넌은 6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10피안타, 3볼넷을 허용했지만, 위기 상황마다 집중력을 보이며 3실점으로 막아 시즌 11승(6패)째를 거뒀다.
아울러 SK와 역대 4차례 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타석에선 구자욱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2회 상대 선발 백승건을 두드리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김헌곤의 좌중간 2루타와 박계범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이학주의 번트 타구를 상대 팀 3루수 최정이 놓치며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김지찬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성규와 구자욱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4-0으로 도망갔다.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은 2회 1사 2, 3루에서 김성현에게 희생 플라이, 3회 최정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4-2로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5회초 김헌곤과 박계범의 연속 안타로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
5회말 최정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한 삼성은 6회 다시 3점을 얻으며 멀찌감치 도망갔다.
![kt wiz 우완 배제성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820225541005055e8e9410872236221920.jpg&nmt=19)
■ kt wiz 3-0 한화 이글스(대전)
kt 배제성 5⅔이닝 노히트·박승욱 결승포…한화 꺾고 4연승
kt wiz가 노히트 피칭을 한 선발 배제성과 1년 만에 홈런을 친 박승욱의 활약으로 한화 이글스를 꺾고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kt는 대전 방문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3-0으로 눌렀다.
5위 kt는 4연승 신바람을 냈고, 최하위(10위) 한화는 3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kt 선발 배제성은 5⅔이닝 동안 안타를 한 개도 내주지 않는 노히트 피칭을 하며 시즌 6승(3패)째를 챙겼다. 볼넷과 삼진은 각각 5개였다.
배제성은 6회를 마치기 전에 투구 수가 92개로 한 경기를 홀로 책임져야 달성할 수 있는 '노히트 노런'에는 도전하지 못했다.
KBO리그에서 안타를 내주지 않고 선발승을 거둔 건, 노히트노런 13번을 포함해 총 34번째다. kt 선수로는 배제성이 처음으로 '노히트 선발승'을 거뒀다.
하이라이트는 6회였다.
배제성은 6회말 이용규와 노수광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무사 1, 2루에 몰렸다.
강경학을 번트 플라이로 잡아낸 배제성은 최진행을 삼진 처리하며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이때 92개가 된 투구 수를 고려하면 노히트 노런에 도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이강철 kt 감독은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2사 1, 2루에서 좌타자 하주석이 타석에 들어서자 좌완 불펜 조현우를 투입했다.
조현우가 하주석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해, 배제성은 실점 없이 등판을 마쳤다.
kt 박승욱은 0-0이던 3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한화 선발 장시환의 시속 141㎞ 직구를 받아쳐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올 시즌 1호이자, 지난해 8월 24일 LG 트윈스전 이후 1년 만에 친 홈런이었다. 박승욱의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kt는 8회 2사 2, 3루에서 터진 배정대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보태며 승기를 굳혔다.
■ 롯데 자이언츠 6-5 두산 베어스(잠실)
롯데, 두산 꺾고 2연승
롯데 자이언츠는 잠실벌 혈투에서 두산 베어스에 6-5로 승리했다.
롯데는 4-3으로 앞선 8회말 2사 1루에서 마무리 김원중을 투입했다.
김원중은 정수빈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맞아 2사 2, 3루에 몰렸고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중월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아 4-5 역전을 허용했다.
두산은 9회초 홍건희를 투입해 경기를 끝내고자 했다.
그러나 홍건희는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좌전안타, 후속타자 전준우에게 3루수를 맞고 좌익수 쪽으로 흐르는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에 몰렸다.
타석에 들어선 롯데 4번 타자 이대호는 홍건희를 공략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6-5로 역전한 9회말 다시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은 삼자범퇴로 경기를 끝냈다.
7위 롯데는 6위 KIA를 0.5게임 차로 압박했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