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은 7월들어 13게임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7월 한달동안 타율 0.349, 홈런 5개, 19타점으로 완전 부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7300906200709218e70538d2222111204228.jpg&nmt=19)
여전히 7월 한달 동안 10승11패(1무)로 반타작에는 못 미치지만 확실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러한 LG의 호조에는 5월의 부진에서 벗어난 오지환의 매서운 타격감이 한몫을 했다. 이제 여기에 채은성까지 돌아왔다. 그리고 확실한 마무리 고우석도 합류했다. 거의 완전체에 가까이 가는 모양새다.
두산에 위닝시리즈를 한 뒤 SK를 상대로 3연승을 이어간 28일과 29일 SK 2연전에서 오지환과 채은성의 활약은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오지환은 SK 2연전에서 2번타자로 나섰다. 28일에는 3점홈런에 2루타를 날리며 4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을 했다. 29일에도 그 여세를 이어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두 게임에서 8타수 5안타 2볼넷 4타점 4득점이다.
그러나 오지환이 올시즌 처음부터 이렇게 잘한 것은 아니었다. 5월에는 75타수 17안타로 타율이 0.227에 불과했다. 이 바람에 6~9번 타자로 오가야 했다. 6월들어 조금씩 타격감을 조율하기 시작해 7월들어 86타수 30안타(타율 0.349)로 훌쩍 뛰어 올랐다. 무엇보다 2번타자로 나서면서 홈런에 장타까지 무장했다. 2번타자로 나선 최근 10게임에서 42타수 18안타 홈런 3개를 날렸다. 13게임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2번 오지환, 3번 채은성에 그동안 홀로 분투해 온 김현수(98안타 14홈런 타율 0.345)가 4번을 맡고 로베르토 라모스가 5번타자로 나서면서 LG 타선의 무게감이 갑자기 배가된 느낌이다. 이 덕분인지 라모스도 29일에는 5게임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이러한 타선 보강과 아울러 고우석의 복귀도 LG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 시즌 초반에는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뛰어난 불펜을 자랑했던 LG는 확실한 마무리였던 고우석이 5월 중순 왼쪽 무릎을 다쳐 수술대에 오르면서 불펜 힘이 확연하게 떨어졌다. 단숨에 최하위까지 밀려났고 이 바람에 LG는 지난 16일 롯데전에서는 10-4로 앞서다 6회에 7점, 7회~8회에 4점을 내 줘 10-15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는 가 하면 지난 21일 KT전서는 8-1로 앞서다 7회에 8실점한 뒤 결국 9회말 멜 로하스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9-10으로 대역전패를 하기도 했다.

이제부터는 무엇보다 승수 관리가 중요하다. 확실하게 이겨야 할 게임, 그리고 어쩔수 없이 포기해야 할 게임의 기준을 두고 싸워야 한다. 이겨야 할 게임에는 불펜의 소모를 감수하더라도 반드시 승수를 보태야하고 힘든 게임은 최대한 선발뿐만 아니라 불펜 소모도 최대한 아껴야 한다. 특히 뜨거운 5강 싸움을 벌여야 하는 팀일수록 여기에 더 신경을 쏟아야 한다.
현재 5강에 턱걸이를 하고 있는 LG의 앞으로 행보가 눈길을 끄는 이유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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