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강경학의 마수걸이 홈런을 시작으로 추격을 시작해 0-6의 열세를 뒤집고 12-7로 삼성을 누르고 8연패를 벗었다.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73000122200138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채은성, 오지환 부활 불꽃타로 3연승 휘파람
LG가 홈런 공방을 벌인 SK를 누르고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LG는 인천 원정경기에서 김민성의 홈런 등 홈런 3발을 포함한 13안타로 최정의 홈런 등 홈런 4발 등 14안타로 응수한 SK를 11-6, 거의 더블 스코어차이로 눌렀다.
LG는 김민성이 3점홈런(3호), 로베르토 라모스 1점홈런(17호), 채은성이 3점 홈런(7호) 등 홈런 3발로 7점을 뽑은데 견주어 SK는 한동민(10호) 최정(17호) 채태인(3호) 오준혁(3호) 등 홈런 4발이 모두 1점 홈런에 그친 탓이 컸다.
이로써 LG는 3연승을 하며 38승31패1무로 이날 우천으로 이틀 연속 경기가 취소된 KIA에 반게임차 뒤진 5위 자리를 지켰고 4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던 SK는 연패(1무 포함)를 당했다.
전날 팀 시즌 최다안타(23안타)에 최다득점(24득점)을 했던 LG는 이날 홈런포를 앞세워 손쉽게 게임을 풀어나갔다.
1회초 김민성의 3점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LG는 3-2로 쫓기던 4회에는 라모스가 대포를 가동했고 4회에는 채은성이 3점 홈런을 터뜨리며 8-2로 앞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극심한 타격부진을 겪어 2군에서 컨디션을 조절한 뒤 1군에 복귀한 첫날인 28일 만루홈런 등으로 개인 통산 최다타점인 8타점을 쓸어 담았던 채은성은 이날도 2게임 연속 홈런과 함께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이틀동안 무려 12타점을 올렸다,
여기에 역시 최근 부진을 겪던 오지환이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부활의 모습을 보였고 라모스는 지난 21일 KT전에 이어 5게임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시즌 17호. 삼성 선발 정찬헌은 5이닝 동안 10안타를 맞고 5실점을 했으나 활발한 타선 도움을 받아 5승째(1패)를 챙겼다.
SK는 LG보다 홈런과 안타수에서 오히려 1개씩을 더 많이 날렸으나 집중력에서 뒤졌다. 최정은 1-3으로 끌려가던 3회 1사 후 LG 선발 정찬헌의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시즌 17호 홈런으로 개인통산 352홈런으로 '양신' 양준혁을 제치고 통산 홈런 2위에 올랐다.

0-6을 12-7로 뒤집고 8연패 탈출
최하위 한화가 시즌 최다 득점을 하며 꿈같은 역전승으로 8연패 사슬을 끊었다.
한화는 대구 원정경기에서 18안타로 올시즌 최다 득점을 하며 삼성에 12-7로 역전승을 거두고 8연패를 벗어났다.
한화는 1회말 선발 김범수의 제구 난조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이원석, 김호재에게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내 준뒤 강민호에게 만루홈런을 얻어 맞으며 순식간에 6실점했다. 그리고 2회초 한화 강경학이 676일만에 홈런포를 가동하자 삼성은 2회말에 1점을 보태 7-1로 앞서 승부가 끝난 듯 보였다.
하지만 8연패의 시름이 너무 깊었던 탓일까? 한화는 3회에 1회에 삼성에 6실점한 점수를 그대로 되갚았다. 무사 1, 2루에서 삼성 유격수 이학주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만회하면서 불이 붙이 시작한 타선은 삼성처럼 홈런포는 없었지만 집중타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계속된 무사 1, 3루에선 김태균, 강경학, 최재훈의 3연속 적시타로 순식간에 5-7로 따라 붙었고 1사 2, 3루에서 이용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삼성 3루수 김호재의 홈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6득점하며 7-7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한화는 4회초 2사 후 김태균, 강경학, 최재훈이 3연속 안타로 역전을 시킨 뒤 계속해 최재훈의 적시타에 삼성 포수 강민호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또다시 4득점해 꿈같은 역전극을 완성했다. 9회초에는 삼성 오승환을 상대로 1점을 더 보탰다.
이날 한화는 하주석(6타수 3안타 1타점), 김태균(5타수 3안타 1타점), 강경학(4타수 3안타 2타점), 최재훈(5타수 3안타 1타점) 등 4명이나 3안타씩을 날리며 타선을 주도했고 삼성은 평소답지 않게 홈에서 첫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실책 3개로 자멸하며 시즌 첫 5연패에 빠졌다.
무엇보다 20일이나 쉬고 선발 마운드에 오른 삼성 2년생 원태인은 2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한 9안타 7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한데다 필승조의 한명인 김대우마저 2이닝 4실점으로 무너져 아쉬움을 더했다. 포수 강민호는 2018년 9월 이후 690일만에 만루홈런을 추가하며 11년 연속 두자리수 홈런(KBO 통산 12번째)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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