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프랑스 리그앙 아미앵·툴루즈, 결국 2부리그로 강등될 듯

2020-06-20 16:50

법원에서 이야기 나누는 아미앵 베르나르 조아냉 회장과 변호사.[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법원에서 이야기 나누는 아미앵 베르나르 조아냉 회장과 변호사.[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유럽 프로축구 5대 리그 가운데 유일하게 시즌을 조기 종료한 프랑스 리그앙이 하위 팀 강등을 실행하고 다음 시즌 '20개 팀'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프랑스 일간 레퀴프는 20일(한국시간) 프랑스프로축구연맹(LFP) 이사회가 강등을 실행하지 않고 2부에서 승격하는 두 팀을 더해 총 22개 팀 체제로 2020-2021시즌을 운영하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부결했다고 보도했다.

오는 26일 열릴 프랑스축구협회 총회에서 '22개 팀 방안' 부결이 확정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시즌이 조기 종료되면서 19, 20위가 확정된 아미앵과 툴루즈는 강등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지난 3월 코로나19에 리그를 중단했던 리그앙은 유럽 5대 빅리그 중 유일하게 시즌 조기 종료 결단을 내렸다. LFP는 전체 38라운드 중 28라운드까지만 소화한 상태에서 시즌을 끝내면서 예년처럼 승격과 강등도 실행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잔류 마지노선인 18위 님(승점 27)과 승점 차가 크지 않아 남은 라운드에서 산술적으로 강등권 탈출이 가능했던 아미앵(승점 23)과 툴루즈(승점 13)는 LFP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도 아미앵과 툴루즈의 편을 들었다. 법원은 "리그앙이 참여 팀을 20개 팀으로 제한하고 있으나 이 규정이 이달 30일 만료되고 새로운 규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LFP가 두 팀의 강등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법원 판결에 희망을 품었던 아미앵과 툴루즈는 다시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LFP 이사회는 경기 일정과 중계권 등에 문제가 생긴다며 '22개 팀 방안'을 부결하고 20개 팀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기때문이다.

아미앵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법원의 결정이 나온 날부터 LFP 측은 마땅한 근거도 없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며 "부결이 놀랍지 않다"고 비판했다. 구단은 "우리는 강등이 얼마나 부당하고 비논리적인 결정인지 계속 이야기해왔다"며 "리그앙이 법원의 뜻에 따르도록 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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