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완 LPGA 커미셔너는 "미키 라이트의 사망 소식을 접하게 돼 매우 슬펐다"며 "우리는 전설을 잃었다, 오늘 골프 역사상 최고의 스윙을 놓쳤는지도 모른다. 그녀의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슬픔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LPGA 최고기록인 88회 우승자인 캐시 휘트워스는 "그녀는 내가 본 남자, 여자를 통틀어 최고였다"고 2015년에 espnW.com에서 밝혔다. 이어 "나는 샘 스니드, 잭 니클라우스, 아놀드 파머등과 같이 라운드를 하는 특권을 누렸다. LPGA 선수 중 몇몇은 멋진 스윙을 했다. 하지만 아무도 미키처럼 때리지 않다. 그녀가 82승을 거뒀지만 투어를 계속했더라면 100승이 넘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휘트워스는 "오늘 골프계는 최고의 챔피언 중 한 명을 잃었다. 나는 매우 소중한 친구를 잃었다. 나는 미키 라이트에게 많은 신세를 졌다. 그녀는 나의 커리어 성공과 내 삶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미키와 함께 했던 것은 축복이다. 그녀가 아주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을 모른 채 그녀 곁에 있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여자 골프 역사가 론다 글렌은 "미키는 LPGA에 기술과 역량의 분야에서 신뢰를 주었다"며 "그 누구도 미키를 본 후, 여성들이 훌륭한 골퍼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1935년 미국의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난 라이트는 샌디에이고 컨트리 클럽에서 골프전설 넬슨과 레오 디겔이 골프 전시회를 여는 것을 보고 11살 때 골프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라이트는 처음 클럽을 잡았을 때 너무 세게 휘둘러서 클럽을 깨먹기도 했다. 라이트는 17세이던 1952년 미국골프협회(USGA) 여자주니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2년 뒤에는 세계아마추어 대회도 석권했다. 1960년 6승을 올린 뒤 1961년부터 1964년까지 44차례나 우승을 차지해 LPGA 최고의 선수로 자리잡았다.
라이트가 거둔 LPGA 통산 82승은 휘트워스의 88승에 이어 두 번째다. 이 가운데는 13개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1958, 59, 61, 64), LPGA챔피언십(1958, 60, 61, 63), 여자 웨스턴오픈(1962, 63, 66)이 포함됐다.
라이트의 스윙은 명작으로 평가받았다. 힘과 정밀함을 클럽헤드를 전달하고 특별한 궤적을 따라 공을 치는 여성 특유의 유동적이고 완벽한 동작으로 유명했다. 2012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라이트가 골프공을 때리는 것은 예술의 한 형태를 보는 것 같다고 썼다.
LPGA 55회 우승자 롤스는 "그녀의 샷은 볼만한 것이었다.그녀는 당대 최고 장타자였지만, 나머지 타자와는 차별화된 것이 오히려 샷의 성격이었다. 그녀의 샷은 항상 높았고, 엄청난 기량을 지니고 있었다. 2번 아이언으로도 미키는 그린 주위의 벙커나 호수 위를 치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 그녀는 헤드 중앙, 정확히 맞는 지점에 공을 접촉했고, 어떤 샷도 그녀에게 가능할 정도로 클럽헤드 스피드로 공을 접촉했다." 효율적이고 반복적인 아름다움으로 존경받는 벤 호건은 라이트는 "내가 본 것 중 가장 멋진 골프 스윙을 가졌다"고 말했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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