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GC 김승기 감독이 "오세근은 선발로 못 나간다. 경기 때는 괜찮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아픈 것 같다"고 말한대로 다소 주춤했다. 3쿼터까지 15개의 슛을 던져 단 4개만 넣었다. 파울을 얻어내며 11점을 올렸지만, 평소 오세근답지 않은 기록이었다.
무엇보다 수비에서 구멍이 났다. 브랜든 브라운에게만 3쿼터까지 22점 14리바운드를 허용했다. 전자랜드의 빠른 컷 인 공격에 골밑을 쉽게 내줬다.
하지만 오세근은 MVP다웠다.
오세근은 3쿼터까지 부진을 4쿼터에 완벽하게 만회했다. 4쿼터에만 필드골 3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11점을 퍼부었다. 사이먼도 4쿼터 변함 없이 7점을 보탰다. 둘이 올린 4쿼터 득점만 18점. 전자랜드의 17점보다 많았다.
KGC는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전자랜드와 홈 경기에서 79-75으로 승리했다. 3라운드 7연승을 달린 KGC는 15승10패를 기록, 3위 DB(16승8패)와 격차를 1.5경기까지 좁혔다.
오세근은 22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사이먼은 24점 10리바운드를 찍었다.
4연패를 끊으려는 전자랜드의 끈질긴 수비에 고전했다. 사이먼이 브라운에 밀렸고, 오세근은 강상재, 정효근, 이정제의 물량 공세에 주춤했다.
하지만 오세근은 4쿼터 진짜 힘을 발휘했다. 알고도 못 막는 오세근으로 변했다.
61-68로 뒤진 종료 6분29초 전 오세근의 자유투 2개가 시작이었다. 사이먼의 덩크슛, 오세근의 골밑 득점이 더해지며 67-68까지 추격했다. 이어 오세근의 자유투 1개와 강병현의 3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오세근은 거푸 골밑을 공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재도의 2점까지 더해지면서 종료 1분59초 전 스코어는 77-68까지 벌어졌다. 전자랜드도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시간이 모자랐다.
안양=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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