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웨더는 21일(한국시간) 복싱 전문매체 '파이트 하이프'(Fight hype)와 인터뷰에서 "지난주 UFC에 대해 내가 한 말은 와전됐다"며 "종합격투기 선수가 되겠다는 게 아니라 UFC에서 뛰었다면 10억 달러(1조 817억원)를 벌 수 있었다는 의미였다"고 했다.
파이트 하이프 보도가 나오기 몇 시간 전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ESPN과 인터뷰에서 "메이웨더가 옥타곤에서 싸울 가능성이 있다. 메이웨더와 UFC 계약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메이웨더는 언론에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고, 결국 그것을 실현한다. 맥그리거와 복싱 경기도 성사되지 않았나"라고 했다.
ESPN 보도로 UFC 진출설이 확대되자 메이웨더가 부랴부랴 진화에 나선 것이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13일 공개한 인스타그램 동영상. 당시 메이웨더는 "난 내가 원하면 당장이라도 UFC 경기로 복귀가 가능하다. UFC에서 3~4경기 계약을 하면 10억 달러를 벌 수 있다"고 호언했다.
그러나 이날 파이트 하이프에 "UFC에서 뛰겠다는 뜻이 아니었다. 내가 UFC에 가서 3~4경기를 하고 맥그리거와 싸웠다면 10억 달러를 벌었을 것이라는 의미였다. 할 수 있는 것(could)과 하겠다는 것(would)는 다르다"고 꼬리를 내렸다.
메이웨더의 UFC 진출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맥그리거와 복싱 경기 2차전은 성사 가능한 시나리오다.
블리처리포트는 "복귀해서 복싱 경기에 출전해도 막대한 돈을 거머쥐는데 메이웨더가 굳이 종합격투기에 도전할 이유가 없다. 자신의 이름에 먹칠을 할 것"이라며 "다만 맥그리거와 복싱 경기 2차전을 하면 완벽한 복싱 전적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1억 달러를 손에 쥘 수 있다"고 보도했다.
메이웨더는 지난 8월 맥그리거와 복싱 경기에서 10라운드 TKO승을 거둔 뒤 은퇴했다. 대전료만 메이웨더가 1억 달러(1081억원), 맥그리거가 3천만 달러(324억원)를 챙겼다.
또 북미 페이퍼뷰(PPV, 유료시청) 판매 건수 430만 건으로 역대 2위를 차지했다. 역대 1위는 2015년 메이웨더와 매니 파퀴아오 경기가 기록한 460만 건.
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