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성현이 자리를 잡았다. 전성현은 LG전 11점을 시작으로 6경기 평균 11.7점을 넣었다. 6경기에서 넣은 3점슛만 16개다. 경기당 평균 2개가 넘는 수치다.
양희종의 공격력도 업그레이드 됐다. 수비 전문 선수라는 꼬리표를 뗐다. 6연승 기간 동안 뛰지 않은 LG전을 제외하고 5경기에서 평균 8.4점을 기록했다. 3점슛도 10개를 넣었으니 평균 2개를 성공시켰다.
오세근, 데이비드 사이먼이라는 강력한 골밑에 외곽까지 더해진 결과가 6연승이었다.
자신감 덕분이다. 사실 시즌 초반 전성현은 출전 기회가 적었다. 종종 터지는 날도 있었지만, 3점슛을 1~2개 놓치면 벤치로 물러나는 경우가 잦았다. 하지만 김승기 감독은 이재도, 김승원-김기윤, 김민욱 트레이드 후 미팅을 통해 전성현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전성현은 19일 SK를 86-74로 격파한 뒤 "우리 팀 뒷선이 좋은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감독님께서 세근이 형이랑 사이먼 만으로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면서 나랑 재도가 해줘야 한다고 하셨다"면서 "출전 시간을 꾸준히 받을 때가 아니라 1~2개 안 들어가면 벤치로 나오는 등 압박을 느꼈다. 이제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시니까 자신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희종도 "슈팅력이야 검증을 받은 선수"라면서 "출전 시간을 받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자신감까지 올라온 것 같다. 기세를 이어서 2번(슈팅가드) 경쟁자가 많은데 확실히 입지를 다졌으면 좋겠다"고 칭찬했다.
전성현 만큼 달라진 선수가 바로 양희종이다. 최근 두 시즌 평균 3.3점, 3.9점에 그쳤지만, 올 시즌은 평균 7.41점을 기록 중이다. 3점슛 성공률도 36.6%다. 장기인 수비 만큼 공격에서도 힘을 보태고 있다.
양희종 역시 자신감을 비결로 밝혔다.
양희종은 "슈팅 때문에 그동안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솔직히 챔프전 8개 성공 이후 올라왔다, 변했다고 하는데 반지 2개 이후라 하고 싶다"면서 "자신감 같다. 감독님께서 믿어주신다. 지난 경기 5개가 안 들어갔는데도 찬스가 나면 계속 쏘라고 하신다. 찬스가 나면 쏘고, 안 들어가면 또 후배들이 나오고 나는 쉬면 된다. 워낙 동료들이 잘 빼줘서 좋은 찬스가 많이 난다"고 강조했다.
안양=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