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운은 5일(한국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7 세계볼링선수권대회' 여자부 마스터즈 결승에서 신 리 제인(말레이시아)을 2-0(256-225 236-221)으로 완파했다. 사실상의 왕중왕전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 '볼링퀸'에 등극했다.
앞서 정다운은 김문정(곡성군청)과 함께 출전한 2인조에 이어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들어올렸다. 정다운은 2인조 결승에서도 신 리 제인-샬린 줄키플리(말레이시아)를 454(평균 227점)-397(평균 198.5점)로 제쳤다.
정다운은 지난 2013년 세계선수권 5인조 금메달을 따냈지만 마스터즈 우승은 없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3인조 금메달, 5인조 은메달, 2인조 동메달을 따내 바 있다. 국제대회에서 정다운은 개인종합 상위 선수들이 겨루는 마스터즈에서 2012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이와 함께 정다운은 5인조 단체전 동메달에도 힘을 보탰다. 김문정, 김민희(대전광역시청), 백승자, 홍해니(이상 서울시설공단), 이나영(울산시청) 등이 나선 5인조에서 대표팀은 예선을 4위로 통과했다.
그러나 4강전에서 싱가포르에 아쉽게 1-2로 졌다. 첫 게임을 203-202로 따냈지만 2, 3경기를 내리 내줬다. 결승행은 무산됐지만 동메달을 보탰다.
정다운의 맹활약으로 한국 볼링은 개최국 미국에 이어 대회 전체 준우승을 거뒀다. 홍해니가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보태면서 강대연(곡성군청) 총 감독과 이승우 코치(대한볼링협회)가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금메달과 동메달 2개씩을 따냈다. 여자부로만 보면 미국과 공동 우승이다.
한국 남자 볼링도 세계 정상을 다투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아쉽게 노 메달에 머물렀다. 미국은 금메달 4개와 동메달 3개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개인전과 2인조, 3인조, 5인조, 개인 종합, 마스터즈 등 남녀부 총 12개 종목이 펼쳐졌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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