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GC 주장 양희종은 지난 4일 DB전에서 디온테 버튼의 팔꿈치에 부딪혀 코뼈가 부러졌다. 복합골절이라는 진단이 나왔지만, 수술 후 마스크까지 제작하면서 대표팀에 합류했다. 마스크를 쓰고 뛰기도 버거운데 대표팀에서 왼손 손가락마저 다쳤다.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하지만 양희종은 수술 대신 경기 출전을 강행했다.
KGC 김승기 감독은 30일 kt전을 앞두고 "코도 다치고, 손도 다치고 몸이 정상이 아니다"라면서 "손가락은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안 좋은데 본인이 손가락 부상이니까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투혼이었다. 얼굴에는 마스크, 왼손 4~5번째 손가락에는 붕대를 친친 감은 상태로도 양희종의 플레이는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KGC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kt와 홈 경기에서 87-76으로 승리했다. 국가대표 양희종, 오세근 합류와 함께 2연패를 끊은 KGC는 8승8패 5할 승률을 맞추며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양희종의 활약은 공수에서 만점이었다.
1쿼터 kt의 공세에 고전할 때 3점슛 하나와 2점슛 하나를 성공시켰다. 덕분에 16-25, 10점 차 이내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서도 추가 자유투를 얻어내고, 3점슛을 림에 꽂는 등 8점을 올렸다. 오세근이 1~2쿼터 4점에 그친 가운데 KGC는 양희종의 득점으로 44-38로 경기를 뒤집었다. 71-65로 앞선 4쿼터 종료 3분14초 전 3점슛으로 kt 추격을 뿌리쳤다.
수비에서도 스틸 4개를 기록하면서 맹활약했다. 특히 2쿼터 초반 5분, 3쿼터 초반 5분 KGC가 압박 수비로 경기를 뒤집고, 또 달아나는 일등공신이었다. 여기에 리바운드 4개와 어시스트 4개는 덤이었다.
무엇보다 마크맨이었던 김영환을 평균 13.4점에 못 미친 12점으로 막고, 평균 6.1점보다 많은 20점을 넣었다.
안양=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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