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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포 다 떼고 뛴' LG, 해결사가 없었다

2017-11-15 21:01

김시래, 김종규가 빠진 LG에 해결사는 없었다. (사진=KBL 제공)
김시래, 김종규가 빠진 LG에 해결사는 없었다. (사진=KBL 제공)
차포를 떼니 답이 없었다.

LG는 13일 김시래와 김종규가 대표팀에 차출됐다. 15.7점(13위) 5.5어시스트(4위)를 기록 중인 김시래, 12.1점 8.8리바운드(9위)를 찍고 있는 김종규가 동시에 빠지면서 전력에 구멍이 뻥 뚫렸다. 차포를 모두 떼고 장기를 두는 셈이었다.

현주엽 감독은 고민을 거듭했다. 차포를 떼고 처음 치르는 15일 전자랜드전. 현주엽 감독은 정성우와 기승호를 선발로 냈다. 2, 3쿼터는 조쉬 셀비 수비를 위해 정성우 대신 양우섭이, 또 기승호가 신장에서 밀릴 경우 박인태를 투입해 김시래, 김종규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복안을 세웠다.

하지만 김시래, 김종규의 공백은 분명히 존재했다.

LG는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전자랜드와 홈 경기에서 77-79로 졌다. 이로써 LG는 5승8패 8위에 머물렀고, 전자랜드는 9승5패를 기록하며 공동 3위로 올라섰다.

LG의 올 시즌 12경기 평균 기록은 80점(9위) 18.3어시스트(5위) 40.6리바운드(3위)였다. 전자랜드전 기록은 77점 19어시스트 34리바운드. 어시스트는 괜찮았지만, 득점과 리바운드는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김시래, 김종규가 빠지면서 전자랜드 수비가 조성민, 켈리에게 집중될 것이 뻔한 상황. 현주엽 감독은 "조성민이 최근 살아난 것이 도움이 많이 된다"면서 "노련하니까 압박을 잘 이겨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조성민과 켈리는 해결사가 되지 못했다. 김시래가 빠지면서 경기를 풀어줄 포인트가드가 없었다. 2쿼터까지 스코어는 29-45.


특히 조성민은 2쿼터 시작 2분 만에 3개째 파울을 범했다. 3쿼터에서도 2분 만에 파울을 해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득점은 3점이 전부였다. 이미 켈리를 잘 알고 있는 전자랜드를 상대로 켈리의 개인 플레이 역시 한계가 분명했다.

대신 수비로 경기를 풀었다. 3쿼터 풀코트 프레스로 전자랜드의 실책을 유도해 51-56까지 추격했다. 4쿼터 막판에도 전면 압박 수비로 전자랜드를 괴롭혔다. 10점 차까지 벌어졌던 스코어는 종료 1분4초를 남기고 74-76, 2점 차가 됐다. 정창영의 3점포 4방도 추격의 힘이 됐다.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종료 36초 전 전자랜드의 공격을 잘 막고도 공격 리바운드를 내줬다. 김종규가 아쉬운 장면. 또 가로채기에 이은 종료 19초 전 정창영의 공격이 급했다. 결국 차바위에게 속공을 내줬다. 김시래가 있었으면 달랐을 부분.

LG는 종료 9초 전 켈리의 골밑 슛과 추가 자유투로 다시 1점 차로 좁힌 뒤 파울 작전에 들어갔다. 브랜든 브라운의 자유투도 하나만 성공됐다. 하지만 8.4초 마지막 공격에서 정성우가 공격을 풀지 못했다.

창원=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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