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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했던 오세근의 트리플더블' KGC, 15점 차 kt 대파

2017-11-02 20:38

오세근. (사진=KBL 제공)
오세근. (사진=KBL 제공)
"기량이 너무 좋아진 것 같아요."

kt 조동현 감독은 KGC 오세근 이야기가 나오자 고개를 가로저었다. 오세근의 올 시즌은 어마어마하다. 평균 21점으로 득점 전체 8위(국내 1위), 리바운드도 10개로 전체 공동 4위(국내 1위)다. 어지간한 외국인 선수 1옵션과 비슷한 성적표다.

조동현 감독은 2일 KGC전을 앞두고 "기량이 너무 좋아진 것 같다. 1대1로는 우리가 막을 수 없다. 일단 김승원이 힘에서 밀리지 않으니까 처음에 막으려고 한다. 이후 외곽을 주더라도 도움 수비를 하겠다"면서 "다만 오세근이 영리하다. 데이비드 사이먼과 호흡도 너무 좋다"고 혀를 내둘렀다.

결론적으로 kt는 오세근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오세근은 펄펄 날았다. 수비가 모일 때면 욕심을 부리는 대신 사이먼을 봤다. 또 수비가 성공한 뒤에는 정확한 아웃렛 패스를 뿌렸다. 직접 속공을 시작해 찬스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수비에서는 2, 3쿼터 상대 외국인 선수 웬델 맥키네스를 꽁꽁 묶었다.

KGC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kt와 홈 경기에서 14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오세근을 앞세워 81-66 압승을 거뒀다. 이로써 KGC는 4승4패 승률 5할을 맞췄다.

조동현 감독의 우려대로 오세근은 영리했다. 사이먼과 함께 버틴 골밑의 유리함을 최대한 활용했다. 직접 공격을 시도하기보다 사이먼의 찬스를 찾았다. 특히 kt는 공격에서 KGC 골밑에 들어오기조차 버거웠다.


외국인 선수가 두 명이 뛰는 2쿼터에서 오세근의 힘이 제대로 발휘됐다. 오세근은 상대 외국인 선수 맥키네스를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올 시즌 평균 17.57점의 맥키네스는 2쿼터 자유투로 1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오세근의 파트너 사이먼은 공격을 책임졌다. 사이먼은 전반에만 21점을 올렸다. 전반 스코어는 50-18. 너무나도 일찍 승부가 갈렸다.

3쿼터까지 오세근의 성적표는 8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

KGC는 4쿼터에서도 전력으로 부딪혔다. 이미 3쿼터까지 67-40, 27점 차로 앞섰지만, 베스트 멤버로 4쿼터를 시작했다. kt의 강한 수비에 다소 주춤하기도 했지만, 오세근은 침착하게 기록을 쌓았다. 4쿼터 종료 2분58초 전 사이먼의 골밑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트리플더블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14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

안양=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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