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은 29일 제주도 서귀포의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파72·648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이정은(21)을 꺾고 우승했다.
이 대회는 강풍으로 최종 라운드가 취소가 결정되면서 2라운드까지 성적으로 우승 트로피를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러 공동 선두를 달리던 둘이 최종 우승을 가렸다.
대회조직위원회가 대회 취소 및 연장의 방식에 관련한 논의를 열고 16번 홀부터 3개 홀을 경기해 스코어 합산 결과로 우승자를 가리기로 했다. 둘의 스코어가 같을 경우 18번 홀에서 서든데스 방식으로 최종 우승을 결정하기로 했다.
16번 홀(파5)과 17번 홀(파3)에서 모두 파를 잡은 둘은 18번 홀(파4)에서 희비가 갈렸다. 김혜선이 파를 잡은 반면 이정은은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개울에 빠져 더블보기로 홀아웃하며 시즌 5승 기회를 놓쳤다.
이 우승으로 김혜선은 생애 첫 승과 함께 1억2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2019년까지 KLPGA투어 출전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김혜선은 "라운드가 취소되고 연장에 들어갈 때 긴장이 별로 안 돼서 나도 놀랐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는 생각으로 쳤더니 우승이 따라온 것 같다. 아직까지 얼떨떨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정은은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상금 6900만원을 추가하며 올 시즌 상금왕도 확정했다. 시즌 누적 상금이 10억8133만원이 되며 상금랭킹 2위 김지현(26)과 격차를 약 2억1000만원으로 벌렸다.
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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