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은신은 23일 경상남도 양산의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2, 6988야드)에서 치러진 제 60회 KPGA 선수권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10개, 보기 2개를 묶어 10언더파, 62타를 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박은신은 시작부터 기세가 좋았다. 10번 홀과 11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으로 티 샷이 러프에 빠졌지만, 완벽한 세컨드 샷으로 그린에 올려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2라운드를 시작했다. 이어 12번 홀(파3)에서 약10m 거리의 버디퍼트를 놓치며 결국 쓰리퍼트로 이어져 아쉽게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하지만 13번 홀(파5)에서 버디로 막아냈고, 15번 홀(파5)와 16번 홀(파4)에서 연이어 버디를 낚아내며 질주를 시작했다. 전반 마지막 홀인 18번 홀(파4)에서 마저 버디를 솎아낸 박은신은 전반 홀에서만 5타를 줄여냈다.
박은신은 기세 좋게 후반 라운드에 들어섰지만 2번 홀(파5)에서 드라이버 샷이 생각보다 비거리가 많이나 왼쪽 러프에 빠졌고, 이어 세컨드 샷으로 그린 앞 러프에 올렸으나 어프로치에서 또다시 실수를 범하며 결국 보기를 범하며 후반 라운드를 시작했다.
하지만 박은신의 기세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3번 홀(파5)과 4번 홀(파3)에서 연이어 버디를 범하며 보기를 만회했다. 이어 7번 홀과 8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를 한 껏 끌어올리더니 9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기세 좋게 2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에서 10타를 줄여낸 박은신은 지난해 박준섭(25, 캘러웨이)이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세운 10언더파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우며 합계 15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뛰어올랐다.
대회를 마친 박은신은 "작년 2부 투어 지역 예선때 10언더파를 기록한 적이 있지만, 정규투어에서는 처음이라 정말 기분이 좋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예전엔 매 홀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요즘 강약 조절에 신경을 많이 쓰니 더욱 버디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박은신은 카이도 골든 V1오픈 최종라운드 18번 홀까지 선두와 한 타 차로 우승의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버디 퍼트를 놓치며 연장 승부에 합류하지 못했다. 지난주의 설욕전을 펼치고 있는 박은신은 "지난주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우승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봤는데, 특히 마지막 퍼트 어드레스때는 긴장도 안됐다. 긴장감과 압박감보다는 무뎌진 느낌이었다"고 했다.
이어 "지난주 경기를 마치고 나서도 앞으로 시합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계속 아쉬워하면서 좋은 페이스를 놓치기 보다는 우승에 점점 근접하다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다독였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박은신은 "지금까지는 우승까지 멘탈적인 부분의 노련함이 부족했다. 너무 분위기에 이끌려 시합을 했는데, 경기가 안풀릴 때는 내 페이스를 찾으려 노력해야하는데 그 부분이 부족했다. 경기가 잘 풀리고 있을 때 역시도 분위기에 맞춰 급해지고 빨라져서 미스샷이 나오는 경향도 있었다"고 하며 "지난주 시합 이후 더이상 챔피언조의 압박감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고, 멘탈적인 부분마저 재정비됐다"고 전했다.
마음을 다잡고 다시 한 번 우승 사냥에 나서는 박은신은 "3라운드부터 핀 위치 역시 까다로워질텐데 이는 나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까다로우니 상관없다"고 하며 "드라이버 정확성을 높여 페어웨이를 정확하게 지키며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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