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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정한밀, “신인왕?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2017-06-20 16:54

정한밀.사진=마니아리포트DB
정한밀.사진=마니아리포트DB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루키’ 정한밀(26, 삼육식품)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신인왕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불태웠다.

2017 KPGA 투어에 데뷔한 정한밀은 데뷔 동기생들보다 나이가 다소 많다. 이는 그가 필리핀과 미국 등에서 PGA투어 진출의 꿈을 키워온 ‘골프 노마드’ 중 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3년 가량 웹닷컴투어(PGA 2부투어)의 큐스쿨을 준비했던 정한밀은 그 중 한 개 대회가 연기되어 우연치 않게 한국을 방문하게 됐고, 취미 생활인 축구를 하다 다리를 다쳐 그 해 큐스쿨을 포기하게 됐다. 이에 친구인 염서현 프로가 “한국 투어에서 뛰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했고, 덕분에 정한밀은 우여곡절 끝에 또래보다 늦게 KPGA 투어에 데뷔하게 됐다.

정한밀의 투어 첫 데뷔전은 성공적이었다. K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 출전한 정한밀은 1라운드와 2라운드 합계 9언더파로 공동 4위로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어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단 한 타를 줄이는데 그쳐 정한밀의 성적은 공동 9위에 그쳤지만, 첫 대회에서 루키들 중 가장 많은 포인트를 쌓으며 신인왕에 한 발 먼저 다가섰다.

하지만 개막전의 성적과는 다르게 정한밀은 두 번째 출전 대회인 카이도 전남오픈에 이어 SK텔레콤오픈, 카이도 드림오픈,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등 연이어 4개 대회에서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 중 SK텔레콤 오픈에서는 홀인원을 기록하며 준우승 상금에 버금가는 자동차를 부상으로 받았지만, 컷 탈락의 수모는 막지 못했다.

연이은 컷 탈락의 아픔 끝에 정한밀은 자신의 6번째 출전 대회인 카이도 골든 V1 오픈에서 다시 한 번 날개를 달았다. 이번 대회에서 염서현 프로를 캐디로 대동해 합을 맞춘 정한밀은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며 3라운드 무빙데이에서 5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3라운드에서 공동 6위까지 순위가 치솟은 정한밀은 비록 4라운드에서 4타를 잃으며 공동 27위까지 떨어졌지만,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음에는 변함없다.


오랜만에 성적을 낸 정한밀은 “사실 개막전 이후 축농증(부비동염)으로 인해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염증이 심해 얼굴 주위에 열도 심했고, 통증도 있어 꾸준하게 병원 치료를 받아 이제야 몸 상태가 정상궤도에 올라섰다”고 했다.

또한 정한밀은 “잠시 주춤한 사이 정말 생각지도 못한 장이근(24) 프로가 원아시아 투어 시드로 한국 오픈 우승을 차지해 독보적으로 신인왕 포인트를 쌓았더라”라고 하며 “사실 미국에서 알고 지내던 사이인데 KPGA 투어에서 신인왕 경쟁을 하게 될 줄 몰랐다”며 웃었다.

이어 정한밀은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신인왕은 충분히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하며 “일단 목표는 KPGA 선수권 대회다. 지금 몸 상태도 좋고 샷도 좋아서 우승을 목표로 도전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정한밀은 “매 대회 욕심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신인왕을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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