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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출전 케빈 나, 대회장의 도 넘은 러프 길이에 쓴소리

2017-06-12 11:18

케빈나가던진볼이러프에박혀있다(빨간동그라미).이후러프에서샷을시도하는케빈나.사진=케빈나인스타그램캡쳐
케빈나가던진볼이러프에박혀있다(빨간동그라미).이후러프에서샷을시도하는케빈나.사진=케빈나인스타그램캡쳐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PGA(미국프로골프)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재미 교포 케빈 나(34, 한국명 나상욱)가 US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이 치러지는 대회장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케빈 나는 15일 (이하 한국시간) 부터 나흘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힐스 컨트리클럽(파72, 7693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 출전한다.

출전을 앞두고 연습라운드를 가진 케빈 나는 12일 자신의 SNS에 러프에서 샷을 구사하는 영상과 함께 대회장 러프 길이에 대한 불평 섞인 글을 게시했다.

동영상 속에서 케빈 나는 약 3야드 거리에서 자신의 볼을 던졌고, 이내 볼은 무성한 러프 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케빈 나가 자신의 볼을 찾아 샷을 구사했지만 불행히도 완벽하게 볼을 빼내지 못했고 결국 그는 “볼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영상 속에서 샷을 마친 케빈 나는 “이 홀 뿐만이 아니다”고 이야기하며 “모든 홀의 러프가 다 이렇다”고 했다. 이어 “과거의 수 많은 US오픈 우승자가 모여 메이저 대회를 만들어 갈 수는 없는 것이냐”고 물으며 “언젠간 그런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이며 코스 세팅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또한 케빈 나는 자신의 글에 US오픈을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의 집행위원장인 마이크 데이비스를 해쉬태그해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무성한 러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은 케빈 나 뿐만이 아니다. 지난 4월 PGA투어 RBC 헤리티지에서 우승을 차지한 웨슬리 브라이언(27, 미국) 또한 연습 라운드에서 페어웨이 바로 옆의 러프 역시 무시할 수 없다며 주의하라는 사진을 게시했다.

웨슬리브라이언이자신의SNS에올린사진.사진=웨슬리브라이언SNS캡쳐
웨슬리브라이언이자신의SNS에올린사진.사진=웨슬리브라이언SNS캡쳐
하지만 US오픈의 길고 무성한 러프는 쉽사리 짧아지지 않을 전망이다. 긴 전장, 까다로운 코스, 길고 무성한 러프로 무장해 높은 난이도로 대회를 치르는 것이 US오픈의 전통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우승자 더스틴 존슨의 우승 스코어도 최종 합계 4언더파 276타에 그쳤고, 공동 2위 그룹의 스코어는 최종 합계 1언더파 였을 정도로 US오픈은 높은 난이도를 자랑한다.

또한 올해 US오픈은 지난해 7219야드의 전장 길이를 가졌던 오크먼트 컨트리클럽에서 7693야드의 전장 길이를 가진 에린힐스 컨트리클럽으로 자리를 옮겼다. 전장 길이뿐만 아니라 이븐파 역시 70에서 72로 변경한 만큼 더욱 어려운 난이도의 대회장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총 상금을 200만 달러 증액한 1200만 달러로 PGA투어 사상 최고의 상금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대회에는 PGA투어 제5의 메이저 대회라 불리는 더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챔프 자리에 오른 김시우(22, CJ대한통운)가 메이저 대회 사냥에 나선다. 안병훈(26, CJ대한통운)과 왕정훈(22) 역시 5월 22일 기준 세계 랭킹 60위 이내에 자리해 출전 자격을 얻어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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