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마그너스는 2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시라하타야마 오픈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 8회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스키 남자 크로스컨트리 1.4km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 결선에서 3분11초40으로 가장 빨랐다.
한국 스키 남자 크로스컨트리에서 역대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이전까지는 1996년 중국 하얼빈 대회 남자 10km 박병철, 1999년 강원도 대회 남자 계주, 2011년 카자흐스탄 알마티 대회 계주와 스프린트 등에서 나온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
여자부 크로스컨트리에서는 금메달이 나온 바 있다. 2011년 대회에서 간판 이채원이 프리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김마그너스는 혼혈 선수임에도 구수한 부산 사투리를 쓴다. 지난해 2월 제 2회 릴레함메르 동계청소년올림픽 스키 남자 크로스컨트리 프리 종목 금메달을 따내는 등 내년 평창올림픽에서 고국에 메달을 안길 후보로 기대를 모았다.
평창올림픽에 1년 정도 앞서 열린 전초전에서 결국 먼저 일을 냈다.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내년 본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이날 예선에서 김마그너스는 3분17초29, 1위로 결선에 올랐다. 이후 4명씩 한 조로 뛰는 16강에서도 3분18초87, 1위를 차지한 김마그너스는 8강에서도 3분17초58, 역시 1위를 차지, 금빛을 예감하며 4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역시 결선에서도 결과는 1위였고 김마그너스는 포효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마그너스는 "올 시즌 결과가 좀 좋지 않았는데 그것을 털어내는 결과가 나와 홀가분하다"면서 "특히 이중국적이지만 병역 대상자가 된다고 들었는데 이번 금메달로 병역 특례 혜택도 받게 됐다"고 활짝 웃었다.
내년 평창에 대한 자신감도 얻었다. 김마그너스는 "평창올림픽이 1년 남았는데 그때 메달을 따는 것은 기적이지만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마그너스는 이번 대회 15km 프리, 10km 클래식, 계주, 30km 프리 매스스타트 등 4개 종목에 더 출전해 다관왕에도 도전한다.삿포로=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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