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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이미지 떨친 인삼공사의 '신바람 배구'

서남원 감독 포함 올스타전 4명 배출

2017-01-03 12:53

KGC인삼공사의돌풍을이끌고있는서남원감독.(사진=한국배구연맹제공)
KGC인삼공사의돌풍을이끌고있는서남원감독.(사진=한국배구연맹제공)
NH농협 2016~2017시즌 V-리그 여자부 최고 돌풍의 팀을 꼽으라면 단연 KGC인삼공사가 거론된다. 만년 최하위 이미지를 완전히 떨치고 '신바람 배구'로 인기몰이를 제대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KGC인삼공사의 이러한 인기는 올스타전 팬투표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20일부터 2017년 1월 2일까지 진행된 V-리그 올스타전 투표에서 KGC인삼공사는 서남원 감독을 비롯해 알레나 버그스마, 한수지, 김해란 등 무려 4명이 팬들의 선택을 받았다. 이는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흥국생명과 같은 수치다.

올 시즌 KGC인삼공사는 앞선 시즌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코트에 열기를 불어넣고 있다. 최근 2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그리고 KGC인삼공사는 4라운드에 접어든 현재 8승 9패(승점 24)로 중위권에 올라있다. 기세를 끌어올려 연승 행진을 달린다면 선두권 진입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KGC인삼공사의 변화된 모습은 서남원 감독의 부임이 주요했다. 한국도로공사의 사령탑을 역임했던 서 감독은 2015~2016시즌을 마치고 KGC인삼공사의 지휘봉을 잡았다.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서 남독의 지도 방식은 KGC인삼공사의 팀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켰다. 서 감독은 선수들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다그치며 지도하는 것이 아닌 잘하는 부분을 부각시키고 자신감을 불어넣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스트레스 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또 서 감독은 주전과 비주전의 경계를 허물고 모든 선수들에 공평한 기회를 주고자 노력했다. 이런 변화는 선수들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고 경기력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리고 팬들은 이런 KGC인삼공사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V-리그 최고의 축제 한마당인 올스타전에 초대했다.
KGC인삼공사가알레나버그스마,한수지,김해란등3명의올스타선수를배출했다.(사진=한국배구연맹제공)
KGC인삼공사가알레나버그스마,한수지,김해란등3명의올스타선수를배출했다.(사진=한국배구연맹제공)


V-스타팀 여자부(IBK기업은행-KGC인삼공사-GS칼텍스)의 감독으로 선정된 서남원 감독 역시 팬들 덕분이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서 감독은 "팬들이 보는 시각에서 우리 선수들이 코트에서 밝고 신나게 경기를 하니 사랑해 주시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털어놨다.

KGC인삼공사의 선수들은 단순히 인기로 올스타에 뽑힌 것도 아니다. 실력 또한 밀리지 않는다. 알레나는 득점과 공격종합에서 리그 1위에 올라있다. 센터로 포지션을 옮긴 한수지도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에 이은 블로킹 2위를 달리고 있다. '디그 요정' 김해란 역시 국가대표 리베로에 걸맞은 활약으로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한다.

서 감독도 이 부분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팀에서 뽑힌 알레나, 한수지, 김해란은 단순히 인기만 좋은 것이 아니라 실력도 뒤처지지 않는다"면서 "실력도 실력이지만 팬들이 인삼공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달라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약체 이미지와 작별을 고한 KGC인삼공사. 내친김에 플레이오프도 노려보겠다는 각오다. 서 감독은 "최하위 이미지는 이제 벗은듯하다. 선수들의 의식 변화와 더불어 순위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라며 "아직 불씨는 남아있다. 팀이 연승을 거둔다면 기회는 올 것으로 생각한다. 만약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진짜 대박이다"라고 웃음을 보였다.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snowbal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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