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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바디가 몇명이야?' 경기장을 뒤덮은 제이미 바디

2016-12-27 10:45

제이미바디의마스크를쓰고레스터시티와에버턴경기를관전하는팬들.(사진=유튜브영상캡처)
제이미바디의마스크를쓰고레스터시티와에버턴경기를관전하는팬들.(사진=유튜브영상캡처)
27일(한국 시각) 레스터시티와 에버턴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열린 킹 파워 스타디움. 이날 경기에는 레스터와 에버턴의 맞대결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다. 바로 레스터의 공격수 제이미 바디가 경기장을 가득 메운 것이다.

경기를 관전하는 팬들은 모두 바디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단순히 표정을 따라 한 것이 아니었다. 이게 어찌 된 일일까?

이 모든 것은 바디의 징계에 레스터시티가 기획한 퍼포먼스였다. 바디는 지난 18일 치러진 스토크시티전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전반 28분 두 발로 상대 공격수 마메 브람 디우프에 태클을 가한 것이 화근이었다.

주심은 즉각 바디에 퇴장 명령을 내렸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3경기 출전정지 처분까지 받게 됐다. 팀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바디의 공백은 레스터시티에 뼈아팠다.

레스터시티는 FA에 부당한 처분이라고 항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레스터시티는 이에 항의하는 뜻으로 에버턴전을 관람하러 온 팬들에 바디의 얼굴이 그려진 마스크를 나눠주며 특이한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는 바디 역시 관중석에 앉아 자신의 얼굴이 그려진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관전했다.

하지만 이런 퍼포먼스도 경기장을 누비는 바디의 공백을 채우지 못했다. 주전 공격수를 잃은 레스터시티는 에버턴에 0-2로 패했다.

지난 시즌 우승과 반대되는 행보를 보이는 레스터시티는 4승5무9패(승점 17)로 리그 16위에 머물렀다. 우승 경쟁이 아닌 강등 걱정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레스터시티다.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snowbal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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