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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노 메달?' 최미선은 2개의 메달 한꺼번에 걸었다

2016-08-12 22:01

'언니들이걸어줘더값진메달'여자양궁최미선(왼쪽부터)이12일(한국시각)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개인전에서1,3위를차지한언니장혜진,기보배가걸어준금,동메달을목에걸고양창훈여자팀감독,문형철총감독등과기념촬영을하고있다.(리우=노컷뉴스)
'언니들이걸어줘더값진메달'여자양궁최미선(왼쪽부터)이12일(한국시각)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개인전에서1,3위를차지한언니장혜진,기보배가걸어준금,동메달을목에걸고양창훈여자팀감독,문형철총감독등과기념촬영을하고있다.(리우=노컷뉴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이 열린 12일(한국 시각) 브라질 삼보드로무 경기장. '짱콩' 장혜진(29 · LH)이 결승에서 독일의 리사 운루를 6-2(27-26 26-28 27-26 28-27)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8일 단체전까지 2관왕과 함께 새 양궁 여제로 우뚝 섰다. 동료이자 친구 기보배(28 · 광주시청)도 장혜진과 4강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안았지만 값진 동메달을 보태 기쁨이 더했다.

하지만 막내 최미선(20 · 광주여대)은 아쉽게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8강전에서 강풍 변수에 흔들리며 0-6(23-25 26-29 27-29)으로 완패를 안았다. 단체전 금메달과 함께 2관왕 가능성이 컸던 세계 랭킹 1위였기에 아쉬움이 컸다.

경기 후 최미선은 연신 눈물을 쏟아내며 취재진의 안타까움을 키웠다. 최미선은 "단체전 금메달을 땄지만 그동안 많이 준비해왔는데 허무하게 끝나 아쉽다"고 울먹였다.

최미선은 그러나 값진 메달 2개를 한꺼번에 목에 걸었다. 바로 언니들이 따낸 금과 동메달을 막내의 목에 걸어준 것.

장혜진과 기보배는 개인전 경기를 끝내고 시상식과 기자회견까지 마친 뒤 보조 경기장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함께 기다리고 있던 최미선을 찾아와 안아주며 동생의 아픔을 어루만졌다.

장혜진과기보배,최미선등여자양궁3인방이12일(한국시각)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개인전금메달과동메달을합작한뒤훈련장에서만나포옹을하는모습(왼쪽)과이후서로박치기를한뒤웃으며머리를감싸는모습.(리우=노컷뉴스)
장혜진과기보배,최미선등여자양궁3인방이12일(한국시각)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개인전금메달과동메달을합작한뒤훈련장에서만나포옹을하는모습(왼쪽)과이후서로박치기를한뒤웃으며머리를감싸는모습.(리우=노컷뉴스)
서로 기쁨을 축하하고 상처를 보듬어주려는 마음이 앞서 3명이 머리를 꿍 부딪히기도 했다. 덕분에 눈물이 흘렀던 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최미선은 "개인전 메달을 따지 못해 아쉽지만 언니들이 대신 메달을 따줘서 마음이 풀렸다"고 말했다.

누가 땄든지 간에 다함께 이뤄낸 한국 양궁의 쾌거이자 다같이 수확한 성과였던 것이다. 양창훈 여자 대표팀 감독은 "사실 미선이가 경기할 때 바람이 불어온 불운이 있었던 것이지 장혜진이나 기보배가 그 시간이 경기를 했다면 졌을 수 있다"면서 "미선이가 희생을 해서 언니들이 메달을 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양 감독의 말대로 여자 대표팀 모두의 승리였다. 경기 후 장혜진과 기보배는 현지에서 응원을 하며 격려해준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을 찾아 메달을 목에 걸어주기도 했다. 정 회장은 이번 대회 세 번째 금메달과 첫 동메달을 거둬준 두 선수의 어깨를 두드리며 공로를 치하했다.

기보배,장혜진이12일(한국시각)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여자양궁개인전에서따낸메달을정의선대한양궁협회장에게걸어주는모습(위)과기보배가현지팬과사진촬영을하는모습(가운데),장혜진이도핑테스트를받으러가기직전자원봉사자가건넨태극기에사인을하는모습.(리우=노컷뉴스)
기보배,장혜진이12일(한국시각)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여자양궁개인전에서따낸메달을정의선대한양궁협회장에게걸어주는모습(위)과기보배가현지팬과사진촬영을하는모습(가운데),장혜진이도핑테스트를받으러가기직전자원봉사자가건넨태극기에사인을하는모습.(리우=노컷뉴스)
장혜진과 기보배는 양궁장의 스타였다. 한국 팬들은 물론 브라질 현지와 외국 팬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기자회견으로 가는 도중에도 물밀 듯 사진 촬영 요청이 쇄도했다.

장혜진은 기자회견 뒤 도핑 테스트를 받으러 가는 중에도 자원봉사자의 사인과 촬영 요청을 받아 흔쾌히 응했다. 여자 대표팀의 뜨거운 우정과 한국 양궁의 위상을 동시에 확인한 흐뭇한 날이었다.리우데자네이루=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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