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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업계 반발 속 제작사 D1 설립 공식화

2016-06-23 12:31

여의도KBS본관(자료사진)
여의도KBS본관(자료사진)
KBS가 제작사 D1(가칭·Dream One) 설립을 공식화했다.

KBS는 23일 '제작사 설립 추진과 관련한 KBS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D1은 순수 KBS그룹의 자본으로 만들어진 회사이며, 한류를 재점화 할 수 있는 해외향 대작드라마와 국민예능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KBS는 외주제작사들과 다양한 방법으 로공동개발, 공동제작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BS는 이어 "최근 드라마와 예능 등 방송콘텐츠 제작여건은 크게 악화되고 있다. 제작비는 치솟고 있고 광고매출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케이블과 종편, 외주사 등으로 KBS의 핵심인재들이 빠져 나가 공영방송의 제작기반은 붕괴될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런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방송산업발전에 일조하고 국가적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해외향 대작한류드라마를 지속적으로 제작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KBS가 연예 매니지먼트사업에 뛰어든다는 것은 과장된 것"이라며, "D1은 사전제작 등 완성도 높은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중심의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독립제작사협회 한국독립PD협회 등 3개 단체는 KBS의 D1 설립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지상파라는 거대 유통 권력을 가진 방송사가 드라마 제작 및 부가 판권 사업, 해외 투자 유치 등에 직접 나서 돈벌이에 열을 올리겠다는 것"이라며, "KBS의 D1 설립은 공영방송사로서의 책무를 망각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KBS가 D1을 설립해 드라마와 예능 등 각종 방송프로그램 제작 및 배급을 맡을 경우 그간 만연한 불공정 관행으로 최악 상황에 놓인 외주제작 환경은 더욱 악화될 것이 자명하다"며, "많은 드라마제작사와 비드라마제작사, 독립PD는 하청에 하청을 받는 신세가 되거나 도산할 위기에 직면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KBS가 D1 설립을 강행할 경우 협회는 유관단체 및 시민단체들과 함께 KBS의 수신료 납입 불가 운동을 추진하는 등 강경한 대응책을 펼칠 방침"이라고 밝혔다.CBS노컷뉴스 김현식 기자 ssi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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