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시장에서 스타 선수는 타 스포츠에 비해 집중도가 높다. 여러 명이 팀을 이뤄 경기를 하는 스포츠와 달리 개인 스포츠인 데다 유니폼도 없다. 선수 각자의 개성이 고스란히 전파를 타고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프로 골프 선수의 상업적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성적만 뒷받침된다면 중계 카메라의 '원샷'은 기본이다. 골프라는 스포츠가 개인경기인만큼 본인만 잘 하면 얼마든지 카메라 세례를 받을 수 있다.
개성을 드러내기 좋은 것도 프로 골프 선수의 가치를 높인다. 같은 옷을 입고 경기를 하는 스포츠가 아닌 만큼 선수의 개성은 그대로 상품화로 이어진다. 다양한 상품과 매칭이 가능하다.
골프라는 스포츠가 갖는 '이미지'도 상품성을 높이는 데 된다. 대중 스포츠로 성장했지만 골프는 여전히 '비싼' 스포츠인 게 사실. 결국 골프 팬의 구매력은 타 스포츠에 비해 높게 보일 수밖에 없다. 팬들의 구매력은 선수의 가치를 평가하는 바로미터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KLPGA 투어 스타 선수들은 말 그대로 걸어 다니는 광고판이다. 경기 때 입는 의상부터 모자와 골프 백, 심지어 귀걸이 등 액세서리 하나하나가 모두 스폰서들의 경쟁의 산물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 골프웨어다. 경기장에서 가장 잘 보이는 광고 상품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골프 팬은 대부분 아마추어 골퍼다. 골프 팬이 모두 '고객'인 셈이다.
이런 면에서 골프는 야구, 축구 등 타 인기 스포츠와 차이점이 있다. 좋아하는 야구팀, 축구팀의 유니폼을 구입하는 팬도 많지만 직접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구입하는 비중은 적다.
골프는 다르다. 오히려 관람을 즐기는 팬층보다 직접 골프를 즐기는 골프 팬이 많다. 타 스포츠에 비해 골프인구가 적다고 하지만 시장규모가 만만치 않은 이유다. 골프를 직접 즐기려면 각종 용품이 필수다.
골프 스타 선수들의 상업적 가치가 높아지면서 자신의 이름이나 이미지를 활용,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 제품도 늘고 있는 추세다. 스타 선수의 이미지를 제품에 접목해 차별화 및 제품에 대한 신뢰도까지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아시아 최초 미 PGA 투어 메이저 챔피언에 올랐던 양용은도 골프웨어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했었다. 당시 양용은의 의류 후원사는 양용은이 즐겨 입는 오렌지 컬러를 활용, '와이스 오렌지(Y's Orange) 라인을 출시하기도 했다.
좋아하는 스타를 닮고 싶은 팬심(心)을 십분 활용하는 데는 의류만큼 효과적인 게 없다. '스타선수와 깔맞춤'을 통해 스타와 자신을 동일시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손색이 없다. 게다가 스포츠 의류에서 기능성에 대한 신뢰도까지 높일 수 있어 일석이조(一石二鳥)다.
양수진의 콜라보레이션 라인 출시는 이런 면에서 주목할 만 하다. 단순히 이름과 이미지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직접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제작에 참여했다는 게 의미 있다. 그리고 벌써 세 번째 작업인 만큼 디자이너 양수진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골프 스타 선수들의 필드 밖 외도는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골프가 100여 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다시 올림픽 무대를 밟으면서 골프라는 스포츠의 위상도 높아졌다. 세계 무대를 호령하는 여자 선수들의 메달 가능성도 높다.
올림픽 이후 광고업계의 블루칩은 메달리스트들이다. 여기에 '상업적' 가치까지 갖춘 골프선수라면 기대치가 높아진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스타 선수를 활용한 마케팅도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골프웨어 시장에는 잭니클라우스, 이안 폴터 등 해외 유명 선수들의 이름을 딴 골프 브랜드가 많다.
세계 무대를 누비는 한국 선수의 브랜드도 불가능한 건 아니다. 브랜드의 특정 라인이든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든 선수의 가치만 높다면 시장성은 충분하다. 프로 골프 선수들의 필드 밖 외도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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