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1(금)

야구

날 제대로 잡았다! '김재호 day'에 김재호 '펄펄'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 견인

2016-04-22 22:45

날 제대로 잡았다! '김재호 day'에 김재호 '펄펄'
두산 베어스의 '캡틴' 김재호가 구단이 마련해준 자신의 날에 맹활약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4차전에서 8-2로 승리를 챙겼다. 주장 김재호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선발로 나선 유희관은 7이닝 4피안타 4삼진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김재호에게는 특별한 날이었다. 두산은 이날을 '허슬두 데이'로 지정하고 특정 관중석(레드석 103-104 블럭)을 '허슬두데이존'으로 편성해 이 좌석을 이용하는 팬을 상대로 선수 캐리커처 USB 메모리를 제공했다. 바로 그 첫 주자로 김재호가 낙점된 것.

김재호는 이를 의식이라도 한듯 결정적인 한방을 날렸다.

김재호는 팀이 0-1로 끌려가던 5회말 1사 2, 3루 상황에서 호투를 이어가던 한화 선발 송은범을 상대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김재호는 1루 베이스에 안착하고 자신의 날을 맞아 경기장을 찾아 열렬한 응원을 보내준 팬들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화답했다.

결국 이 안타는 결승타로 기록됐다. 김재호는 올 시즌 3번째 결승타를 기록해 팀 내 결승타 부문 1위에 올랐다.

김재호는 이번 이벤트가 경기력에 영향을 끼쳤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재호는 경기 이후 취재진을 만나 "평소보다 신경이 쓰인 것은 사실이다"라면서도 "젊은 선수들이 많이 도와줘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김재호는 이날 활약으로 타율을 종전 2할8푼에서 3할1푼5리(54타수 17안타)로 끌어올렸다.

올 시즌 주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받고 공·수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재호. 그러나 그에게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받게 되는 고민을 안고 있다.

하지만 김재호는 지금은 팀에 집중해야 한다며 주장다운 모습을 보였다. 김재호는 "지금 FA는 전혀 생각도 안하고 있다"며 "FA는 시즌 끝나고 생각할 문제이다. 지금은 주장으로서 팀의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하겠다"고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김재호의 강렬한 한방과 더불어 주장의 날을 축하하기라도 하듯이 두산 타선도 함께 터졌다. 이날 휴식을 취한 주축 선수 오재원과 오재일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박건우와 양의지는 각각 3타수 2안타,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7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온 김재환은 우측 폴대를 맞추는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김재환의 시즌 3번째 홈런이자 개인 역대 첫 만루홈런이었다.

기분 좋은 결승타와 팀의 승리. 김재호에게 이날은 잊지 못할 경기로 기억됐다.잠실=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snowball@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