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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이대호, 1만5천 팬들에 행복을 선물했다"

2016-04-14 09:47

'내가조선의영웅이다'시애틀타임스는14일(한국시각)이대호가텍사스전에서끝내기홈런으로팀의사상첫세이프코필드개막6연패의불명예위기를날렸다고극찬했다.(사진=시애틀타임스캡처)
'내가조선의영웅이다'시애틀타임스는14일(한국시각)이대호가텍사스전에서끝내기홈런으로팀의사상첫세이프코필드개막6연패의불명예위기를날렸다고극찬했다.(사진=시애틀타임스캡처)
'빅 보이' 이대호(34 · 시애틀)가 한국과 일본을 평정한 최고 타자임을 입증했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MLB) 연장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이대호는 14일(한국 시각) 미국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텍사스와 홈 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끝내기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상대 좌완 불펜 제이크 디크먼의 시속 156km 높은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 왼쪽 담장을 넘겼다.

팀의 5연패를 끊고 첫 홈 경기 승리를 이끈 한방이었다. 특히 이대호는 MLB 3안타 중 2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거포 본능을 뽐냈다.

시애틀 언론도 이대호의 끝내기 홈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애틀 타임스는 경기 후 "이대호가 시속 97마일 빠른 공을 왼쪽 담장 밖으로 넘겨 4-2 승리를 이끈 순간 시애틀은 개막 홈 6경기 전패의 수상한 위업을 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만큼 절박했던 시애틀을 구한 이대호였다. 시애틀은 지난 9일 홈 개막전에서 오클랜드에 진 뒤 3연패, 또 12일부터 텍사스에 2연패를 안았다. 시애틀 타임스는 "세이프코필드에서 개막 5연패는 구단 역사상 처음 겪는 불명예"라고 전했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선수들이 미팅을 가진 뒤에도 0-8 완패를 안아 충격이 더 컸다.

이런 위기에서 이대호가 천금의 홈런포로 팀의 홈 첫 승을 안긴 것. 시애틀 타임스는 "시애틀의 첫 홈 휴가를 위한 짐에 선수들이 값진 소지품(홈 첫 승)을 챙기게 됐다"고 표현했다. 이날 경기 뒤 시애틀은 15일 하루 휴식일을 갖는다.

특히 실의에 빠진 시애틀 팬들에게는 값진 선물이었다. 이 매체는 "이대호가 시애틀 팬들에게 신나는 무언가를 안겼다"면서 "이대호가 2스트라이크 0볼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홈런을 날리며 1만5075명의 홈 팬들을 행복하게 했다"고 전했다. 자신은 물론 팀과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긴 이대호였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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