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웅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와 시즌 2차전에서 2번타자로 나와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다. LG는 이천웅의 활약에 힘입어 롯데를 5-3으로 제압하며 2연승을 내달렸다.
이천웅은 지난 1일 한화를 상대로 치른 9년 만의 홈 개막전에서 홈런 1개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시즌 첫 날부터 잠실만 오면 펄펄 난다. 이천웅은 이날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잠실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천웅의 올 시즌 잠실 홈 경기 타율은 무려 0.556에 달한다. 18타수 10안타 8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도 놀랍다. 무려 0.778이다.
이천웅의 올 시즌 홈-원정 기록은 천지 차이다. 이천웅은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열린 광주 KIA 3연전, 인천 SK 3연전에서 20타수 3안타(타율 0.150)에 그쳤다. 이 기간 장타율은 0.150.
그러나 잠실에 돌아오니 언제 그랬냐는듯 힘차게 안타를 뽑아냈다. 이천웅은 이틀 연속 2사 상황에서 타점을 기록하며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천웅은 이날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2사 만루에서 롯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팀이 리드를 확실히 가져가는 매우 귀중한 2타점이었다.
이틀 연속 2사 상황에서 타점을 올린 이천웅은 "2사 상황이었어요?"라며 되물으며 "그냥 집중해서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잠실에서 강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천웅은 "아무래도 자주 서봤던 타석이라 편해서 그런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천웅의 가능성을 믿은 LG 양상문 감독은 그가 부진할 때도 엔트리에서 빼지 않았다. 오히려 "네가 쳐줘야 한다"라는 그를 독려했다. 이천웅도 "부진에 빠졌을때 주변 선배들이 멘탈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해줬다"면서 "덕분에 다시 힘을 얻었다"고 팀 동료들에 감사함을 표했다.잠실=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snowbal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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