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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모스비 "이제 이기거나 집에 가거나"

모스비 33득점 맹활약…하나은행, 13일 KB와 여자프로농구 PO 최종전

2016-03-12 19:35

부천KEB하나은행의플레이오프2차전승리를이끈모스비(사진/WKBL제공)
부천KEB하나은행의플레이오프2차전승리를이끈모스비(사진/WKBL제공)
"실책으로 트리플더블을 할 뻔 했지만 그래도 100점 만점에 90점은 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부천 KEB하나은행이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서 벼랑 끝 위기를 넘겼다. 12일 오후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3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한 모비스를 앞세워 71-53으로 승리, 1차전 패배를 만회했다.

모스비의 활약은 단연 발군이었다. 야투 19개를 던져 무려 14개를 성공시켰다. 첼시 리와 끊임없이 자리를 바꿔가며 골밑을 공략했다.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은 KB스타즈는 모스비를 감당해내지 못했다.

서동철 KB스타즈 감독은 경기 전 "모스비가 하이포스트에서 공격을 시작해 올리는 득점이 많아 그 부분에 대한 수비를 보완했다"고 말했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실책 9개를 범한 것은 옥에 티. 그러나 박종천 하나은행 감독은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박종천 감독은 "모스비가 전투적인 모습으로 잘해줬다"며 "실책 하나만 더 하면 트리플더블인데, 그래도 적극적으로 하다가 나온 실수고 속공으로 연결된 것도 아니니까 괜찮았다. 100점 만점에 90점"이라고 평가했다.

모스비는 승리의 공을 동료들과 함께 나눴다. "힘든 승리였다. 모두 수비를 열심히 했고 선수들이 집중해 얻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패배는 곧 시즌 종료를 의미하는 벼랑 끝 승부였지만 모비스는 오히려 압박감을 즐겼다. "베테랑으로서 압박감이 있는 경기가 더 즐겁다. 팀 전체가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만들자는 생각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스비는 "이제 이기거나 집에 가거나 둘 중 하나다. 그런 각오로 임하겠다"며 3차전에서도 맹활약을 예고했다.

모스비는 기자회견 말미에 스스로 말문을 열고 인천 신한은행 감독으로 내정된 신기성 코치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오전 신기성 코치가 신한은행 사령탑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졌고 모스비를 비롯한 대다수 선수들은 경기 전 그 사실을 알았다.

모스비는 "오늘 처음 들었다.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 팀에서 있으면서 계속 격려해줬고 충고해줬으며 내가 최고가 될 수 있도록 항상 밀어준 부분을 고맙게 생각한다. 새로운 팀에 가서도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청주=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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