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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강했다”…‘우승후보’ 대한항공이 패한 이유

장광균 감독대행의 냉정한 분석, 7연패 부진에 분명한 아쉬움

2016-03-10 22:53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됐던 출발. 하지만 ‘봄 배구’는 가장 먼저 끝나고 말았다.

대한항공은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정규리그 4위에 올라 가까스로 ‘봄 배구’ 초청장을 거머쥔 대한항공은 V-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단판승부로 열린 준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올 시즌이 시작할 때만 해도 모두가 우승후보로 꼽았지만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막판 7연패의 예상하지 못한 '부진'에 감독이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어렵사리 V-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단판승부 준플레이오프까지 기회를 잡았지만 그들의 ‘봄 배구’는 1경기로 끝났다. 장광균 감독대행은 경기 전 범실을 가장 경계했다. 이날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삼성화재보다 고작 1개 많은 23개의 범실을 기록했을 뿐이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범실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4세트 중반 김학민과 한선수가 높이 치솟은 공을 쫓는 과정에서 뒤엉켜 결국은 아무도 공을 살리지 못한 장면이 대표적이다. 경기 전 라커룸에서 웃음소리가 흘러나왔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던 대한항공이지만 끝내 올 시즌도 우승 도전이 무산됐다.

그렇다면 왜 ‘우승후보’ 대한항공은 허무하게 올 시즌을 마쳐야 했을까. 장광균 감독대행은 “삼성화재가 너무 강했다”고 패배 이유를 짧지만 분명하게 밝혔다. “우리 선수들은 이기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것이 결국 부담이 됐다. 하지만 상대는 완벽한 경기를 했다. 그래서 우리가 졌다”고 솔직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그럼에도 장광균 감독대행은 패배의 이유를 오롯이 선수들 탓으로 돌리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부족한 탓에 경기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선수들은 잘했다”고 아쉬워했다.

비록 성적부진을 이유로 정규리그 막판 사퇴한 김종민 감독을 대신하는 역할이었지만 코치로 한 시즌을 함께 했던 만큼 ‘우승후보’로 평가되고도 4위로 올 시즌을 마쳐야 하는 분명한 이유는 들을 수 있었다.

“우리가 지지 말았어야 하는 경기를 많이 졌다. 후회가 남는 경기를 많이 했다”는 장광균 감독대행은 “초반에는 잘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조금 느슨하게 경기한 탓에 연패에 빠졌고, 이 분위기가 생각보다 오래갔다. 이 부분은 분명히 선수들이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대전=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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