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2(수)

축구

승격팀 수원FC의 비밀번호 ‘11·9·45’

기존 팀에서 기회 얻지 못한 선수들이 뭉친 ‘외인구단’의 돌풍 예고

2016-03-07 16:28

승격팀수원FC의조덕제감독은승격첫해K리그클래식에서11승과승점45점으로9위에올라강등을피하겠다는분명한의지를선보였다.황진환기자
승격팀수원FC의조덕제감독은승격첫해K리그클래식에서11승과승점45점으로9위에올라강등을피하겠다는분명한의지를선보였다.황진환기자
“11승으로 9위를 할 겁니다. 승점은 45점 정도면 되겠지요”

수원FC는 지난 시즌 2부리그 K리그 챌린지에서 무서운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플레이오프를 거쳐 1부리그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했다. 수원은 ‘편견’과 싸웠고, ‘명성’과 싸워 이겼다. 그리고 달콤한 승격의 꿈을 맛봤다.

아마추어 내셔널리그부터 시작해 프로에 입성, 2부리그를 거쳐 1부리그까지 올라온 수원FC의 위대한 도전은 다시 한 번 조덕제 감독과 함께한다. 2부리그와 1부리그의 격차는 분명히 있지만 수원FC의 1부리그 승격을 있게 한 ‘막공(막을 수 없는 공격’)’으로 또 한 번의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것이 조덕제 감독의 각오다.

조덕제 감독은 7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과 만나 “수원FC의 축구 색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3년 수원FC는 K리그 클래식의 ‘1강’ 전북 현대와 FA컵 8강에서 만나 2골을 넣고도 7골을 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조덕제 감독의 생각은 단단했다. “전북처럼 우리보다 나은 팀을 상대로 맞불을 놓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상대할 팀의 상황에 따라 전략을 달리할 수 있다”며 올 시즌도 강력한 공격 축구를 예고했다.

조덕제 감독이 목표로 제시한 성적은 11승과 승점 45점, 그리고 12개 팀 가운데 9위다.

실제로 K리그가 승강제를 도입한 이후 지난 3시즌 동안 강등권을 피하기 위해서는 40점 이상의 승점이 필요했다. 2013년 첫해 10위 전남이 승점 40점으로 1부리그에 살아남았고, 2014년도 인천이 승점 40점으로 10위에 턱걸이했다. 지난 시즌 역시 10위를 차지한 광주는 시즌 초반의 무서운 기세로 승점 42점을 쌓은 덕분에 올 시즌도 1부리그에서 경기한다.


조덕제 감독은 수원FC의 돌풍이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을 강타할 이유로 선수들의 간절함을 꼽았다. 지난 시즌 돌풍의 주역들이 대거 팀을 떠났지만 알찬 영입으로 주목을 받았다. 외국인 선수 역시 역대 K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 이상의 명성을 가진 선수들이 수원FC의 유니폼을 입었다.

주장 이승현을 비롯해 공격수 이광훈과 미드필더 권혁진, 이광진, 수비수 김근환, 유지노 등 전 소속팀에서 안정적인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외인구단’으로 거듭난 배경으로 조덕제 감독은 “우리는 스스로 잘해야 하는 선수를 데려왔다. 적은 돈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골고루 뽑아 높은 효율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강등팀 대전에서 데려온 김종국의 경우는 다소 특별하다. 대전과 함께 승격을 경험했고, 또 강등까지 맛봤다. 조덕제 감독은 K리그에서는 흔치 않은 이 경험이 수원FC 선수들의 간절함과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주기를 기대했다.

간절함으로 똘똘 뭉친 수원FC의 각오는 “K리그 클래식의 좋은 팀들과 경기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지만 그들에 버금가는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만 K리그 챌린지 팀들에게도 미안하지 않다”는 조덕제 감독의 출사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외인구단’ 수원FC의 K리그 클래식 데뷔전은 13일 오후 2시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다. 상대는 수원FC가 목표로 하는 9위로 지난 시즌을 마친 전남 드래곤즈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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