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리그의 한 시즌 최다 연승이자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25일 OK저축은행과 2015~2016 NH농협 V-리그 6라운드를 앞두고 ‘어록 제조기’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선수들에게 던진 주문이다.
경기 전 만난 최태웅 감독은 “코트가 물이고, 선수들이 물고기라는 의미에서 신나게 물장구치고 오라는 의미에서 ‘수어지교’를 이야기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어항 속에 많은 물고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듯이 오늘 경기에서는 여러 ‘물고기’가 다 잘했으면 좋겠다”고 승리를 향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경기 전 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기대감에 들떠 있는 모습을 봤다. 이를 조심해야 한다”고 경계의 끈을 늦추지 않았던 최태웅 감독의 바람대로 현대캐피탈의 ‘물고기’는 확실하게 놀았다. 그리고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경기에서 OK저축은행에 세트 스코어 3-0(25-20 25-16 25-22) 완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1, 2위의 대결답게 팽팽한 승부가 예상됐지만 뜻밖에 경기는 3세트 만에 현대캐피탈의 승리로 끝났다.
1세트 15-15까지 팽팽했던 경기는 급격하게 현대캐피탈로 기울었다. 1세트에 나온 OK저축은행의 범실만 무려 11개나 됐다. 웬만한 경기력으로는 이길 수 없는 범실이었다. 공격 성공률에서도 현대캐피탈은 60%를 육박했지만 OK저축은행은 40%를 갓 넘기는 수준이었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2세트 들어 더욱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로 승리를 눈앞에 뒀다. OK저축은행이 앞섰던 것도 잠시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를 2점에 묶고 무려 11점을 가져가며 상대의 기를 완벽하게 꺾었다.
3세트 다시 한 번 힘을 낸 OK저축은행이 22-23까지 추격했지만 현대캐피탈은 끝내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기분 좋은 승리를 만끽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5위에 그치며 V-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봄 배구'에 초대받지 못했지만 7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으로 2014~2015시즌 이후 2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오레올(19득점)과 문성민(10득점)이 나란히 65%에 가까운 높은 공격 성공률로 29득점을 합작해 승리를 이끌었다. 팀 공격 성공률도 57%로 OK저축은행의 47%를 크게 앞질렀다.
OK저축은행은 송명근(15득점)과 시몬(12득점)의 활약에도 3세트를 경기하는 동안 상대의 두 배가 넘는 26개의 범실을 범한 것이 결정적으로 발목을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12개의 범실을 기록했다.안산=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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