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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화·태범 스승'의 일침 "金태윤·민선, 100m를 잡아라"

2016-02-25 06:00

'제2의모태범,이상화'로주목받고있는한국스피드스케이팅단거리기대주김태윤(왼쪽)과김민선.(자료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제2의모태범,이상화'로주목받고있는한국스피드스케이팅단거리기대주김태윤(왼쪽)과김민선.(자료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지난 2000년 이후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세계 정상급 스프린터들이 참가하는 그야말로 빙속 단거리 최강전이다.

지난 14일 끝난 세계종목별선수권은 장단거리 종목이 함께 열리는 반면 이번 대회는 단거리에만 집중된다. 500m와 1000m를 하루 한번 이틀 동안 총 4번을 달려 합산기록으로 종합우승자를 결정한다. 27, 28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다.

여자부에서는 소치올림픽 여자 1000m 금메달리스트이자 최근 500m에서도 정상급 기량을 보이는 장훙(중국)과 1000m 세계기록 보유자 브리트니 보(미국) 등이 나선다. 남자부도 500m와 1000m 세계 기록 보유자 파벨 쿨리즈니코프(러시아)와 샤니 데이비스(미국) 등이 나선다.

이번 대회 한국 간판 선수들은 나서지 못한다.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는 부상 예방 차원에서 지난해 말 이번 대회 대표 선발전에 나서지 못했고, 모태범(대한항공)은 허리 통증이 찾아왔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500m 동반 금메달리스트들이 불참하는 것.

남자단거리간판모태범의뒤를이을기대주로주목받는김태윤.(자료사진=대한빙상연맹)
남자단거리간판모태범의뒤를이을기대주로주목받는김태윤.(자료사진=대한빙상연맹)
이들을 대신해 대표팀 후배들들이 나선다. 특히 남녀 유망주 김태윤(22 · 한체대)과 김민선(17 · 서문여고)이 기대를 모은다. 이들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김태윤은 이상화가 정상을 차지했던 세계종목별선수권에서 남자 500m 6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본인은 이번 대회 5위를 목표로 잡았으나 대한빙상연맹 관계자는 "일(메달)을 낼 가능성은 있다"고 귀띔했다. 익숙한 태릉 빙판인 까닭이다.

김민선도 최근 동계청소년올림픽 여자 500m 금메달을 따냈다. 아직 세계 정상과 거리가 멀지만 "이번 대회에서 가능성을 인정받겠다"는 각오다. 2년 뒤 평창올림픽을 정조준하고 있다.

초반100m기록이좋은선배이상화를닮고싶다는여자500m기대주김민선.(자료사진=대한빙상연맹)
초반100m기록이좋은선배이상화를닮고싶다는여자500m기대주김민선.(자료사진=대한빙상연맹)
하지만 세계적 선수로 가기 위한 필수 조건이 있다. 김관규 연맹 이사는 "둘 모두 100m 기록을 단축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이사는 밴쿠버올림픽 당시 대표팀 감독으로 이상화와 모태범을 지도하며 동반 금메달 쾌거를 이끌어낸 바 있다.

김 이사는 "태윤이나 민선이 모두 스퍼트가 좋지만 초반 스타트는 그렇지 못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여자 1000m 강자인 장훙이 이상화를 이기지 못하는 것은 바로 첫 100m 기록이 뒤져 탄력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남자의 경우는 9초5, 여자는 적어도 10초3대로 100m를 끊어야 정상권에 근접한다는 것이다. 김 이사는 "이상화는 10초2대에 100m를 통과하는데 민선이도 10초3대는 나와줘야 세계 선수와 경쟁할 수 있다"면서 "태윤이 역시 모태범처럼 9초5대를 보여야 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 2의 모태범, 이상화'로 주목받고 있는 김태윤과 김민선. 과연 이들이 껍질을 깨고 비상하기 위한 첫 관문인 100m를 넘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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