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무리뉴 감독에 등을 돌렸던 첼시 선수들이 거스 히딩크 감독의 잔류를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ESPN'은 23일(한국시각) 존 오비 미켈의 발언을 인용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FC의 선수들이 히딩크 감독의 잔류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첼시 선수들은 전임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태업 논란'이 불거졌을 정도로 무기력한 모습에 그쳤다. 하지만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무리뉴 감독과 전격 결별하고 임시직 감독으로 데려온 히딩크 감독 체제에서는 14경기에서 7승6무1패를 기록하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감독 교체 이후 첼시는 거짓말처럼 달라진 모습이다. 강등권까지 밀려나며 '디펜딩챔피언'의 자존심도 구겨야 했던 첼시는 어느덧 리그 12위까지 뛰어올랐다. 치솟은 순위만큼 선수단의 분위기도 좋다.
첼시 선수를 대표해 'ESPN'과 인터뷰한 미켈은 "구단 수뇌부가 결정할 일이지만 나는 히딩크 감독이 우리와 함께 남았으면 좋겠다"면서 "아마 선수들에게 질문한다면 98%, 아니 99%의 선수가 히딩크 감독의 현 체제가 유지되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미켈은 달라진 선수단 분위기를 대표하는 선수로 공격수 디에구 코스타를 꼽았다. 코스타는 무리뉴 감독을 향해 훈련복을 던지는 장면이 포착됐을 정도로 무리뉴 감독과 갈등이 심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 부임 후 첼시의 상승세 중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미켈은 "히딩크 감독이 오고 나서 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선수들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책임감을 느끼고 경기에 나선다"고 최근의 상승세 비결을 소개했다.
현재 첼시는 올 시즌 종료까지만 히딩크 감독에 임시로 지휘봉을 맡기고 다음 시즌은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다. 현재 안토니오 콩테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감독,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 등 유럽을 대표하는 지도자들이 첼시의 차기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다.
"구단의 고위 관계자들이 결정할 문제지만 히딩크 감독도 차기 감독 후보로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는 미켈은 "히딩크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떠나겠다고 하지만 구단이 잔류를 원한다면 남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